국립공원 ‘그린포인트제도’ 실효 거둬야

2015년 11월 26일(목) 20:08

정부 시책인 ‘Clean Korea 만들기’ 일환으로 2010년부터 시행된 국민 참여형 정화활동인 ‘국립공원 그린포인트제도’가 홍보 부족 등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린포인트는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이 자기의 쓰레기나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공원 입구의 탐방지원센터로 가져와 무게를 재고 그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제도다. 1g은 2포인트가 되며 금액으로는 2원이다. 1인 1일 최대 적립기준은 1kg이며 2천포인트다.

포인트는 국립공원사이트에서 포인트 확인 후 쿠폰으로 출력, 공원 내 대피소, 야영장, 시설이용료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등산용 스틱이나, 장갑 등 물품으로도 교환된다. 따라서 그린포인트제 참여율이나 포인트 사용률이 증가하는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전국 국립공원에서의 그린포인트제 참여율은 평균 0.16%이며, 포인트 사용률도 8.17%로 나타났다.

2013년 4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무등산의 경우는 매년 300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찾고 있지만 첫해 0.031%, 2014년 0.061%, 2015년 11월 기준 0.083%에 그치며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현실이다.

반면 참여율이 높은 국립공원은 2010년 월출산(0.22%), 2011년 지리산(0.66%), 2012년 지리산(1.17%), 2013년 지리산(1.44%), 2014년 6월 월악산(1.41%)이다.

국립공원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것은 우리 후손을 위한 중대한 책무다. 그린포인트제 운용 예산이 적고 각종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는 등산용품 등의 확보도 서둘러야 한다.

무등산을 찾은 한 사람이 1개의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한 사람이 1개씩 줍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자연 보존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작은 관심만으로도 가능하다. 그린포인트제가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나 홍보 강화 등 대책을 서둘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