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의원들 “문안박 연대는 영남연대” YS 영결식 감안, 성명서 오늘 발표…3-4명 탈당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5년 11월 26일(목) 20:13

호남권 의원들은 26일 오전 여의도 한 식당에서 광주와 전남·북 의원이 모두 모이는 대규모 회동을 가졌다. 전체 27명 가운데 우윤근, 이윤석, 김춘진, 권은희 의원을 제외한 23명이 참석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을 비롯한 호남권 의원들은 ‘문·안·박 연대’를 ‘영남연대’라고 규정하고 호남권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구성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어 문 대표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일부 참석자들은 현역 ‘20% 물갈이’ 차원에서 진행되는 당무감사를 거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주 최고위원은 문·안·박 연대가 성사되더라도 지도부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문·안·박 구상 발표 때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 등에 대한 문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호남권 의원 3-4명이 탈당을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온다. 현역 하위 20% 물갈이를 위한 평가작업이 진행되는 것과 맞물려 당 내홍이 깊어지면 일부 인사들이 ‘천정배 신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남권 의원들은 모임이 끝난 후 공동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날이라는 점을 감안, 27일로 하루 연기키로 했다.

한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오는 29일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할 계획이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