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경도복합리조트 좌초 위기 5억 달러 이상 외자유치 실패 시한내 제안서 제출 어려울 듯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5년 11월 26일(목) 20:41

여수 경도복합리조트 사업이 좌초 위기다. 사업 참여 조건인 5억달러 이상 외자 유치를 못했기 때문이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참여 의향 업체인 여수경도관광레저㈜는 문화체육관광부에 27일까지 공모 제안서(RFP)를 제출해야 하는데, 시한 내 외자유치 어려워 제안서 제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도복합리조트 사업에는 중국 1개, 호남 2개 업체가 참여를 희망했다. 하지만 5억 달러 이상 외자 유치와 투자자의 신용등급 트리플B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 업체는 최근 시진핑 주석이 반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함에 따라 카지노 사업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종적으로 제안서조차 제출하지 못하게 되면 전남 관광 인프라의 열악성과 함께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전남도 등의 책임 논란 등도 제기될 수 있다. 도는 국토균형발전 차원 등을 고려해 경도를 카지노복합리조트 대상지로 선정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경도복합리조트 사업을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경도복합리조트는 문체부에서 공모한 사업이라 지금까지 어떤 업체가 접수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면서 “하지만 막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문체부는 경남 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지구 1곳, 부산 북항 재개발지역 1곳, 인천 영종도 경제자유구역 등 6곳, 여수 경도 1곳 등 9곳을 복합리조트 1차 대상지로 선정하고 올 연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여수경도복합리조트 사업은 1조4천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5성급 호텔 1천실, 케이블카, 워터파크, 면세점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