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대 지자체 제설작업도 바뀐다 SNS로 강설량·제설차량 위치 확인 핫라인 구축 장비·인력 전진배치로 신속한 대응 효율성 높여 광주전남 첫눈 곳곳 교통사고…폭설 대응책 마련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5년 11월 26일(목) 20:41

광주시는 26일 오후 남구 포충로 원산마을 앞 도로에서 남구청을 비롯한 4개 자치구와 자율방재단, 남부경찰서·소방서 등 9개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겨울철 폭설대응 교통소통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재난대비 역량강화를 위해 실시된 훈련에서 119 대원들이 사고차량에 대해 신속한 구조를 시연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강설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제설차량에 단말기를 장착, 차량위치와 그날의 제설구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합니다.”

25일 광주지역 곳곳에 올겨울 첫눈이 내린 가운데 시대 변화에 따라 지자체들의 ‘눈치우기’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광주의 경우 지난 5년 평균 13.4일 동안 제설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올해도 효율적 제설을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 기술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105일간 겨울철 도로제설 대책 집중 기간으로 설정했다.

과거 제설제는 모래와 연탄재, 염화칼슘을 이용했으나 광주시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액상 제설제와 소금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친환경 습염살포방식을 이용한다.

특히 제설 작업시 눈에 띄게 변한 점은 SNS, 핫라인 구축이다.

구청 제설담당 직원과 SNS을 통해 실시간 눈이 내리는 시점 및 지역을 겨냥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또한 눈이 오기 전 제설장비 및 인력 전진배치로 눈 치우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자원봉사자까지 투입하는 3단계 제설인력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특히 지난 2012년 구축한 제설차량 위치확인 시스템도 대설에 톡톡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시스템은 관내 제설차량 36대에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단말기를 장착, 차량위치와 그날의 제설구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0년 21일, 2011년 16일, 2012년 10일, 2013년 7일, 2014년 13일 등 최근 5년간 평균 13.4일간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올해의 경우 18일 분량의 제설제를 마련, 광산IC, 서광주IC, 동광주IC, 화순너릿재, 백운광장, 송정고가, 동운고가 등 교통량과 지역 여건을 고려해 집중 제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현재 염화칼슘 1천503톤 등 총 4종의 제설자재와 제설장비 13종 151대(살포기 42대 등)를 배치해 차질 없는 제설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 신속한 상황관리로 한 단계 앞선 사전 예방활동을 추진하고 상황근무요원이 비상대기 하는 등 유기적인 연락체제 유지하고 있다”며 “강설시 신속한 도로 제설작업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첫눈이 내린 26일 광주·전남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 광주시청 방면 편도 4차선 무진대로 1차로에서 개인택시와 K3 승용차 등 7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정모(37)씨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로 40여분동안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이어 같은 날 낮 12시8분께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한 교차로를 달리던 탱크로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도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