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희 “道환경진흥원 기증물품 처리 위반”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5년 11월 26일(목) 20:41

전남환경산업진흥원이 심사절차 없이 특혜의혹이 제기됐던 업체로부터 물품을 기증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남도의회 우승희 의원(영암1·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기부심사를 거치지 않고 기증품을 받은 것은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관련 절차에 따라 즉시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전남환경산업진흥원은 지난해 특혜의혹이 불거졌던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LC-MS/MS)를 당초 낙찰된 업체로부터 구입했다. 또 구매계획에 있는 3천100만원 상당의 분광광도계 2대 등 총 6천200만원어치의 장비를 지난 6월말 현물로 기증받았다.

‘전남도 물품관리 조례’는 물품의 기부 또는 증여의 신고를 받은 주관부서의 물품운용관(업무담당자)은 물품관리관(진흥원장)의 사전협의 후 기부심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우 의원은 또 전남도는 기증받은 미술품을 재산등재 없이 수장고에 2년 넘게 방치하고 있다며 “기증자의 소중한 정성과 뜻이 무책임한 행정으로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