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혁신’ 광주·전남의원 12명 서명 4명은 참여안해…2-3명 탈당설 수면위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5년 11월 29일(일) 19:50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임시지도부 구성 논란과 관련한 당의 내홍 상황에서 광주·전남 의원들의 입장이 서명파와 비서명파로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

주승용 의원을 비롯한 새정치연합 소속 광주·전남 국회의원 16명 중 12명은 27일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호남 민심이 당과 멀어진 엄중한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깊이 공유하고, 최우선 과제라는데 뜻을 같이 하며, 향후 민심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깊이 책임을 통감하며 혁신과 통합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안박 연대’ 통합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그 절차에 있어서 지도부와 협의가 없었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체제로서 미흡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표가 지난 18일 광주에서 자신을 비판한 의원들을 공천권을 요구하는 세력으로 폄훼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성명에는 광주·전남에서 권은희, 김동철, 김성곤, 김영록, 박지원, 박혜자, 이개호, 이윤석, 임내현, 장병완, 주승용, 황주홍 의원만 서명했을 뿐 범친노 또는 신주류로 분류되는 강기정, 김승남, 신정훈, 우윤근 의원(가나다순)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명파 가운데서도 1~2명은 사실상 범친노 그룹과 입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권 의원들이 양분된 가운데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공천권에 영향을 받는 현역의원 2-3명의 탈당설도 수면 위로 부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호남 의원은 “문안박 연대는 봉합일 뿐이어서 대통합이 필요하다”며 “대변화가 없다면 탈당도 배제할 수 없다. 상황에 따라 탈당 규모가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지난 27일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 참석, 최고위원들과 사전 상의를 거치지 않은데 사과하고 비주류를 폄훼했다는 비판에 대해 “특정인이나 세력을 겨냥한 게 아니다”라고 유감을 표시하며 몸을 낮췄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