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경도복합리조트 사업제안서 제출 中·싱가폴·한국 ‘AOL통상’…정부 조건은 미달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5년 11월 29일(일) 20:02 |
문화체육관광부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제안서(RFP)를 접수한 결과, 전국 5곳 후보지에 6개 컨소시엄이 신청했다. 여수 경도복합리조트에는 한국AOL통상이 참여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5억달러 이상의 외국자본 유치 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향후 보완하겠다는 단서조항을 단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싱가포르 이튼(Eton), 한국 마제스타 카지노 등이 참여하고 있는 AOL통상 컨소시엄은 사업제안서에 총 2조5천억원을 투자해 2천실 규모의 숙박시설, 카지노, 아쿠아 테마파크, 마리나, 케이블카 시설 등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았다.
문화부의 ‘5천만 달러 선납’ 공모 요건과 관련해선 이튼사의 투자확약서(LOC)로 대체해 조건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사업 콘셉트제안서(RFC)를 제출했던 평강도가촌과 여수경도관광레저는 중국 투자자 이탈에 따른 컨소시엄 결렬과 5억 달러 이상의 외자유치 실패 등의 사유로 포기했다.
외국인 투자금 5억달러 중 5천만달러(578억원) 사전 납입, 총 자본 1조원 이상, 외국인 투자 5억달러 (약5천783억원) 이상, 일정수준 이상 신용등급 유지 등 까다로운 조건 때문이다.
여기에 시진핑 주석이 카지노 도박 등 부패 근절을 천명함으로써 중국 자본 유치가 쉽지 않아 열기가 식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카지노 시장이 사양세에 접어들어 투자 매력을 잃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화부는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90일 이내에 2개 내외의 사업자에게 사전심사 적합통보를 하게 되며, 적합통보 4년 이내에 투자 이행 여부를 확인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최종 허가를 부여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리상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호남권 첫 카지노복합리조트라는 선점 효과를 최대한 부각시켜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면서 “향후 이 사업으로 인해 지역경제발전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