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교 자선골프 참가 리디아 고 "다른 세상 보고 싶어요" /연합뉴스 |
| 2015년 11월 30일(월) 12:48 |
"요리 프로그램 좋아해…유명 셰프 레스토랑 가보고 싶어"
2015년 세계여자골프를 제패한 리디아 고(18)가 모교인 고려대가 주최하는 자선골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리디아 고는 30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KU 프라이드 프로암 나눔골프대회에서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올 한해를 되돌아 봤다.
리디아 고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리며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올해 고려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리디아 고는 "시즌 초에는 학교 리포트 숙제가 많아 고생했다"며 "다른 세상을 더 많이 알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친 한 시즌을 끝내고 한국에 온 리디아 고는 "요리 프로그램을 매우 좋아한다"며 "이연복,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가아겠다"고 바람을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리디아 고와 일문일답.
-- 올 시즌 학교와 프로골프 생활을 병행했다. 힘든 점은 없었나.
▲학기 초에 리포트 숙제가 많았다. 프로생활을 같이하느라 힘들었지만 숙제는 거의 다 제출했다.
--많은 학과 중에 심리학을 선택했다.
▲ 13년 동안 골프만 했다. 내가 골프를 친 만큼 앞으로 더 선수생활을 한 뒤에는 뭘 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 영문학 등 다른 과목도 많지만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다. 심리학이 어려운 학문이기는 하지만 은퇴한 뒤 다음에 할 일에 도움을 줄 것 같았다.
골프 이외에 다른 세상을 보고 싶었다. 다른 학생들처럼 매일 학교를 안 가니까 완벽한 학생은 될 수 없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더 배우고 싶다.
-- 올 시즌 세계여자골프 정상에 올랐다. 골프는 어떤 운동이라 생각하는가.
▲ 골프는 완벽할 수가 없는 운동이다. 다른 분들이 저보고 완벽한 골프를 친다고 한다. 하지만 완벽하다면 내가 친 드라이버샷은 모두 페어웨이로 가야하고, 두번째 샷은 모두 홀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그게 안 되는 게 골프 아닌가. 완벽하게 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것은 힘들다. 그래서 골프는 어려운 운동이다.
-- 골프를 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 직접 요리를 하지는 않지만 한국의 요리 프로그램을 무척 좋아한다. 요리 프로그램을 너무 많이 본다고 엄마한테 혼나기도 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이연복이나 최현석 셰프 등 유명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꼭 가보고 싶다.
-- 올 시즌에는 친언니가 매니저를 한 것 같은데.
▲ 다른 매니저 분들도 있는데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대회에는 언니하고 둘만 갔다. 언제까지 부모님의 도움만 받을 수는 없다. 다행히 언니하고 같이 간 그 대회에서 성적(준우승)도 좋아 부모님들이 안심하시는 거 같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