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빛고을혁신학교’ 학력 저하 뚜렷 13개 지정 중학교 상당수 국·영·수 향상도 하락 사립 vs 공립 격차도 극심…남구 타구 비해 높아 ●광주지역 중학교 학업성취도 분석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5년 11월 30일(월) 19:16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취임 이후 광주시교육청이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빛고을혁신학교’(중학교)의 학력 저하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대부분 혁신학교의 교과별 향상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해서다.

특히 광주지역 중학교 중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두자릿 수(국·영·수 평균)가 넘는 곳이 모두 공립인 데다, 사립·공립 간 학력 수준 차이도 여전해 공·사립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고시된 ‘2015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중3·고2)’를 분석한 결과, 빛고을혁신학교(중학교) 13곳의 학업 향상도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광주지역 빛고을혁신학교는 2011년 신광중·수완중, 2012년 봉산중·신가중, 2013년 선운중·두암중·각화중, 2014년 무등중·월곡중·산정중, 2015년 신용중·용봉중·일곡중 등 총 13곳이다.

이들 혁신학교 중 국·영·수 세 과목의 향상도가 모두 하락한 곳은 산정중(국어 -5.8%, 수학 -2.4%, 영어 -4.1%), 신광중(국어 -2%, 수학 -3.5%, 영어 -1.3%), 각화중(국어 -2.4%, 수학 -1.1%, 영어 -0.8%) 등 3곳이다.

2과목 하락 학교는 일곡중(국어 -2.6%, 영어 -2.3%), 수완중(국어 -2.3%, 영어 -2.3%), 봉산중(국어 -0.1%, 영어 -0.7%), 신가중(국어 -1.4%, 영어 -0.5%), 월곡중(국어 -2%, 수학 -1.2%), 신용중(국어 -0.7%, 영어 -0.8%), 두암중(국어 -2.1%, 수학 -0.2%), 무등중(국어 -0.9%, 수학 -0.6%) 등이다.

또한 혁신학교의 과목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 역시 대부분 광주 평균(국어 3.2%, 수학 6.4%, 영어 5.1%) 이하에 그쳤다.

이와 함께 공립중(63곳)과 사립중(25곳) 사이의 학력 격차도 여전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세 과목 평균)이 두자리 수가 넘는 곳은 9곳으로 모두 공립이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 두자릿 수 학교는 임곡중(국어 13.3%·수학 33.3%·영어 33.3%), 북성중(국어 18.6%·수학 18.9%·영어 21.7%), 무진중(국어 12.3%·수학 17.9%·영어 15.4%), 충장중(국어 12.3%·수학 19.9%·영어 15.1%), 문화중(국어 10.1%·수학 14.8%·영어 13.2%), 송정중(국어 10.6%·수학 11.4%·영어 13.8%), 산정중(국어 9.9%·수학 11.7%·영어 9.5%) 등이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 한자리 수 공립중의 경우에도 대부분 광주 평균을 상회, 했다.

반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은 학교는 사립인 동신여중(국어 0.5%·수학 0.6%·영어 0.5%), 서강중(국어 0.4%·수학 0.4%·영어 0.4%), 문성중(국어 0.8%·수학 0%·영어 1.2%) 등이며 사립중 대부분 광주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분포를 보였다.

또한 사립중이 많은 남구의 학업성취도가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학부모들의 남구·사립 선호 현상의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