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청장 낙마 후 인사 예고 논란 이정민 사회부 기자 |
| 2015년 12월 01일(화) 20:22 |
|
조직 내부에서는 정기인사를 내년 4월 치러질 재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과 예정대로 단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정기인사를 추진하고 있는 A 국장은 내년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노 전 구청장이 구속수감 당시 낙마할 것이라는 예상 아래 직원들의 편가르기식 줄서기가 생기면서 친 노 전 구청장파와 반 노 전 구청장파로 나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특정인맥 승진을 위해 구정과 맞지 않은 조직개편안이 입법예고 돼 있어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구청장 권한 대행체제로 가는 현 상황 속에서 공로연수를 앞둔 국장이 나서 운운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구청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노 구청장의 선고 전 구청 주변에선 5급 사무관 승진 자리는 노 전 청장 측근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특히 다음달 10일 복지환경국과 자치행정국의 소속직제 변경안이 예고되면서 복지과와 자치행정과에 5급 사무관 2자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동구 주변에선 재선거 이후 새 수장이 온 뒤 정기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재선거까지 4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 인사를 하게 되면 새로운 구청장이 와서 비서실 및 총무국장 등의 주요 보직 인사를 또 다시 하게 돼, 행정력만 낭비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재선거까지 정기인사를 미룬다고 해서 구정에 무슨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밀어붙이는데 의문이 든다”며 “노 전 구청장이 낙마하고 곧바로 측근격인 A국장이 정기인사를 단행하려하는 것은 의도가 분명히 있을 것이 아니겠느냐”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처럼 구청장의 잇따른 낙마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동구가 이번 인사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시선이 따가워 지고 있다.
구청은 주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공직자 개개인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