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층간소음’ 분쟁 배려·양보의 미덕으로 이정민 사회부 기자 |
| 2016년 01월 12일(화) 1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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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는 그 이유를 정으로 꼽고 싶다. 이 드라마는 한 마을에 살면서 이웃간의 ‘정’을 느낄 수 있고 그 시대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이런 이웃간의 정을 느낄 수 없다. 오랜 경기 침체로 인해 개인주의가 팽배한 각박한 현 세상은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조차 모르고 살 정도다. 이같은 상황에서 과거의 따뜻한 정은 바라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따뜻한 정은 고사하고 이웃간의 주먹다짐이 팽배한 세상이다.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층간 소음이다. 소음으로 인해 이웃끼리 폭력을 휘둘러 경찰에 입건되는 등 층간 소음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지난 4일 오전 9시5분께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 단지 4층 계단에서 주민 백모(51)씨가 이웃집 남성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층간 소음문제로 감정이 좋지 않던 백씨를 만나자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처럼 이웃간에 소음 문제로 인해 폭행 등의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2014년부터 공동주택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의 갈등을 완화·해소하기 위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를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센터 또한 신청자가 많아 업무처리가 지연되기 일쑤고 이런 기준이 있다하더라도 소음이 발생했을시 증명하기도 어려워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어려운 실정이다.
‘응답하라 1988’만큼 아름다운 사회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지 모른다. 하지만 ‘청년실업’, ‘북핵’, ‘경기침체’ 등 암울한 단어들만 생각나는 요즘, 옛 그 시절의 따뜻한 온정이 그리운 것은 사실이다.
층간소음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 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지만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미덕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