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 변해야 살 수 있다 김혜수 경제부 기자 |
| 2016년 01월 13일(수)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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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은 전통시장은 기업형 유통의 등장과 안심·안전·편리 등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매출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전국 1천550개 전통시장이 매출액 25.9조원에서 2013년 1천502개, 매출액 20.7조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 타파를 위해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등의 장보기·배송 서비스를 벤치마킹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실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도우미가 고객 대신 장을 봐주는 서비스, 배송차량을 활용한 배송서비스 등 사업홍보, 주문관리 시스템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1천372개 전통시장 중 해당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는 곳은 경기, 서울 등 15개 시·도 82곳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를 활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다.
광주지역에서는 총 32개의 전통시장이 운영중이지만 서비스가 실시되는 곳은 무등시장, 양동 건어물 시장, 전자거리 등 3곳(9%)에 불과하다.
광주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3곳이 선정 돼 콜센터, 장보기, 배송 시스템을 운영 중에 있지만 홍보 부족으로 잘 시행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이는 지원 절차만 해도 사업공고부터 신청, 평가, 평가결과 통보, 지원대상 선정, 선정결과 통보, 인력모집, 사업추진 등으로 이뤄지며 필요 이상의 세부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시장마다 특성에 따라 무거운 물건을 취급하는 경우 고정 택배 기사를 구하기도 쉽지가 않고, 무엇보다 간략하지 않은 신청절차 탓에 상인회에서 단독으로 추진하기가 힘든 점도 활성화를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체휴무 등으로 대형마트를 무조건 닫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전통시장에 사람이 북적이게 하기 위해서는 소진공이 편의를 제공하려는 서비스를 더욱 홍보하고 시장 선정 절차의 간략화와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전통시장은 더 변해야 한다. 그래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