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함께 호흡하고 행동하는 상생 기틀 마련할터”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 사진=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 |
| 2016년 01월 18일(월) 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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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부족한 저를 선택해 주신 지역민과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원장 응모의 준비에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자신’과 ‘지역’을 반추하며, ‘초심’과 ‘진정성’에 대해 진중히 천착하게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 또한 막중하다. 하지만 35년 전 교직에 처음으로 몸담았을 때의 열정과 봉사와 헌신에의 가치 중심적 삶을 실천할 것이다. 지금껏 나를 이끌어 준 지역에 대한 ‘보은’의 기회로 여기고, 시·도 및 지역민과 호흡을 같이하며 ‘행동하는 상생’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분연히 움직일 것이다.
▲통합연구원에 대한 기대가 크다. 향후 운영방안은?
-광주·전남 발전연구원 이사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연구원의 운영기조와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연구원의 ‘지향’과 ‘지양’의 경계선을 파악하고,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의 묘를 살릴 계획이다.
이에 첫 번째 실천방안은 조직역량 강화다. 연구원의 이질적인 조직문화를 통합하고, 내·외부 견고함과 외연확장을 통해 광주·전남의 상생협력과 발전을 이끄는 선도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통합연구원의 비전 설계와 전략적 과제를 도출, 새로운 조직문화의 창출과 조직문화 관리,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네트워크 강화, 통합과 경영효율성 향상을 위한 조직재편, 연구원 청사 건립 등이 이뤄져야 한다.
두 번째는 연구역량 강화다. 연구인력의 역량과 우수한 연구환경의 조성 및 연구성과의 실용성과 질적 품질을 담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지역 및 지역특화산업 전문연구를 위한 우수 연구인력의 충원 및 보강으로 그동안 지적됐던 연구인력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전문영역별 연구회를 운영·지원하고, 연구원의 전문성 강화와 학제 간 공동연구를 유도해야 한다. 또한 연구인력의 사기제고를 위한 복지제도를 확충하고 연구성과에 따른 보상대책을 강화해야 한다. 탄력근무제 등 다양한 근무형태와 직무설계를 통해 안정된 근무환경 조성과 국내외 연수 및 교육기관과의 교류확대를 통해 시각의 다각화를 도모하겠다.
세 번째는 재정역량 강화다. 통합연구원의 안정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한 재정기반 확충 및 예산집행의 효율화다. 이를 위해서는 운영보조금의 확대 및 운영의 내실화, 기금관리·운영 효율화를 위한 기금관리위원회 활성화, 외부기관 및 지역기업인으로부터의 발전기금 조성 등을 추진하는 등 연구원의 재정기반 확충이 중요하다. 또한 낭비요소의 제거 및 원가마인드의 확립, 내부담당자의 업무능력 제고, 목표관리제의 도입 및 성과연동형 보상제도의 설계와 추진 등을 통해 예산집행의 효율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연구원 통합으로 현안이 적지 않은데 우선해서 처리할 업무는?
-‘통합’의 사전적 의미는 ‘둘 이상의 조직이나 기구를 하나로 합치다’며 생명과학에서는 ‘부분적인 결합에 의해 새로운 성질을 갖는 전체가 출현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원은 언론 및 의회에서 지적했듯이 사실상 명문적일 뿐 실질적 통합과는 괴리감이 있다. 따라서 물리적 통합인 청사 확보가 선결돼야 한다.
무엇보다 분산된 연구진들이 상생 및 특화연구를 수행하는 연구과정에서 연구진 간 긴밀하게 협력하고, 참여해서 우수한 연구성과물을 도출해야 한다.
게다가 분리된 사무소의 물리적 통합 없이는 화학적 통합을 비롯한 통합의 목표를 이루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빛가람공동혁신도시에 연구원 신청사 건립을 위해 나주시와 토지공사 간 부지(클러스터 13부지) 계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신축까지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임시청사를 마련해 한시적으로나마 분산된 체제를 물리적으로 통합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광주전남 상생방안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는데 현재 추진현황과 과제는?
-민선 6기 취임 직후 윤장현 시장과 이낙연 지사는 2014년 10월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14대 상생과제를 발표했다. 이후 2015년 4개 과제를 추가, 총 18대 상생협력과제를 선정, 실천해 왔다.
우리 연구원에서는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 설치·운영’, ‘광주·전남 발전연구원 역할 제고’, ‘광주·전남 해외 자매·우호도시 교류방문 추진’, ‘2015하계U대회 성공개최 협력’의 4대 과제를 제외한 14대 과제를 연구 중에 있다.
지난해 조직의 환경변화 속에서도 기민한 연구 활동을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관광벨트 구상’을 비롯해 ‘빛가람혁신도시 성장을 위한 광주전남 공동협력과제’, ‘제2 남도학숙 기숙사수요 분석 및 확충방안’,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연구’, ‘한빛원전 안전성 확보’, ‘빛가람에너지밸리 성공적 정착을 위한 정책방안’, ‘유라시아철도 호남축 연계’ 등 7대 과제는 완료해 시·도 소관부서 및 관련실과에 연구보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광주전남 상생발전정책 수립’ 등 7대 과제는 대내외 상시 협력연구체계를 구축하는 등 공동연구를 통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
▲광주·전남 상생의 의지와는 별개로 광주공항 이전 등 이견이 첨예한 분야가 많은데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광주공항의 경우 KTX호남선 개통 이후 광주-김포 간 이용객이 급감(53.5%)하고 있으며, 소음과 안전에 지역민들의 고충이 심화되고 있다. 군 공항 이전 문제 또한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논리 구축’이 기초돼야 한다. 특히, 시·도 정책기조인 상생발전 차원에서 ‘지역 이기주의를 탈피한 협력의 혜안’이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향식(Bottom-up) 결정방식의 방법으로 주민협의체 구성, 제도적 장치 마련 등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기구 구축 연구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또 다른 난제를 양산하는 우를 피하기 위해 지역민들에게 현안의 본질적 특성을 파악하는데 용이한 기초자료 및 관련 연구보고서를 꾸준히 제공하겠다.
▲특성상 연구원 개인 역량이 바로 광주전남연구원의 경쟁력이다. 연구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은?
-연구원의 성장동력을 4M(Man, Money, Materials, Management)으로 제시했다. 이중에서 가장 핵심요소는 ‘Man’이다. 지금까지 ‘사람이 경쟁력이다’는 신조로 살아왔으며, 작금의 현실에서도 핵심 가치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연구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제일선으로 지역 및 지역특화산업 전문연구를 위한 우수 연구인력의 충원 및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 실제로 광주·전남의 전체 예산규모는 대구경북과 비교 시 약 74%의 수준이나 광주전남연구원의 연구 인력은 33명(현원)으로 대구경북연구원의 55명(현원) 대비 60% 수준이므로, 인력 확보는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타 기관에서의 교육기회를 제공하여 전문성을 강화시키고, 각 전문영역별 연구회 운영·지원 및 학제 간 능동적 공동연구를 도모할 계획이다. 더불어 연구인력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업적평가와 보상체계를 마련하여 사기진작의 동기를 부여할 것이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둥지를 틀 연구원은 언제쯤 입주할 예정이며, 그 이전에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현재 나주시에서 빛가람혁신도시에 산학연유치지원센터와 함께 연구원 청사 부지를 무상임대로 마련해 줬으나, 청사 건립까지는 최소한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신청사 건립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시·도와 연구원이 협의한 결과 100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시·도 재정여건 등을 고려할 때 시·도에 건축비 부담을 요청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자체적으로 재원마련에 대한 고민과 함께 타 시도 출연연구원의 사례(서울, 경남, 전북 등)에서와 같이 보유한 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추후 시·도 및 이사회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부득불 청사 건립 전까지는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이사회 등과 협의·조율해 빛가람혁신도시에 임시청사를 마련, 능동적 상생연구를 도모할 것이다.
/정리=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사진=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
사진=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