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립오페라단과 함께 문화로 물드는 빛고을로 정겨울 문화체육부 기자 |
| 2016년 01월 20일(수) 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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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우리 지역엔 흔히 종합예술의 꽃이라 불리는 시립오페라단은 부재한 상태다. 이에 지역 민간오페라단체 및 문화계 인사들은 힘을 합쳐 광주시립오페라단 창단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이 지역 오페라 공연을 일상화하고, 미술·공연에만 편중돼 있는 지역에 오페라단을 창단해 문화 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창단추진위는 지난해 시립오페라단 창단을 위한 토론회, 국제콩쿠르 입상자 10명으로 구성된 ‘텐 테너(Ten tenor)’음악회, 올해 초 찾아가는 오페라 ‘노래하는 미용실’ 공연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음악회·오페라 공연을 진행했다.
창단추진위는 또 지난달 시립오페라단 창단을 위한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광주시오페라단이라는 임시 명칭을 사용하게 돼 본격 창단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광주시립오페라단 공식 창단 이후 상호 교류 및 공동작업을 통해 달빛동맹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수백년 전부터 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오페라 활성화의 유무라고 한다. 또 도심 속 오페라극장의 개수가 그 지역 문화예술 사랑의 기준이라고도 한다.
실제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는 오페라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 50여개와 오페라 전용극장 4개가 있어 한 해 열리는 오페라 공연만 300개가량이다. 또한 이탈리아 베로나의 아레나 원형경기장은 1만6천여명이 동시에 오페라를 볼 수 있는 대규모 공간을 자랑한다. 아레나에서는 매년 6월부터 9월 초까지 102년 역사의 ‘야외 오페라 축제’를 열고 있어 관광객들은 꾸준히 이 곳을 찾는다고 한다.
문화가 흐르는 오페라 공연과 극장만으로도 지역 경제의 탄탄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오페라극장은 아니더라도 진정한 ‘예향’ 광주로 거듭나기 위해 시립오페라단이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