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무더기 철퇴 전남경찰청, 44명 입건…가입 회원수 2천여명 달해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6년 01월 20일(수) 20:04

국외에 서버를 두고 판돈 160억원대의 사설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60억원대 불법 인터넷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A(30)씨 등 2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종업원 1명과 도박 참가자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5년 3월께 필리핀으로 건너가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등록한 도메인 19개를 번갈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다.

이들은 1회당 적게는 3만원에서 많을 때는 500만원까지 총 161억원의 판돈을 걸고 스포츠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회원 수(입금자 기준)만도 2천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사용하는가 하면 필리핀 현지에 고객센터를 만든 뒤 직원 3명을 파견, 사무실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박사이트를 홍보하는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전송하고 나서 사이트에 접속하는 이용자의 인적사항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회원을 유치했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 공범들에 대해서는 자진 출석을 유도한 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인터폴 공조 등을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한다는 방침이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