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딘 제설작업에 시민들만 분통 이정민 사회부 기자 |
| 2016년 01월 26일(화) 1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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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최고 25.7㎝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제설 작업이 더뎠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3일부터 3일간 이어진 폭설로 광주·전남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5일 오전까지 광주에서는 14건, 전남에서는 53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또한 광주 36건·전남 40건의 낙상사고가 접수됐다. 광주시는 3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소금 840여t 등을 뿌리며 제설작업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런 가운데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 24일 시재난안전상황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설해(雪害)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지난 21일부터 기상청에서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고 지난 19일 광주에 10㎝이상 눈이 내릴 당시 예행연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늦장 대응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폭설 초반에는 염화칼슘 등의 제설제만으로 해결하려고 하다 출퇴근길 교통마비를 불러 일으켰고 뒤늦게 ‘그레이더’를 투입했다. 그레이더는 도로건설 현장에서 노면 평탄화 작업에 쓰이는 중장비이지만, 폭설이 내길 경우 제설장비로서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광주시는 이미 많은 눈이 쌓인 지난 24일 오후 7시부터 그레이더를 제설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광주시의 늦장대응으로 출퇴근길 교통마비 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광주시는 지난 25일 대구시 제설지원단이 도착했다며 ‘달빛동맹’을 강조하는 홍보를 했다. 또 이번 지원은 광주시의 부탁에 앞서 대구시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대설이 예보된 상황에서 광주시가 며칠이라도 먼저 대구시에 협조 요청을 했더라면 이 같은 교통마비나 사건사고는 줄어들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홍보 보다는 실질적인 예방과 대책이 앞서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