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협업문화 만들기’ 기대감 크다 최권범 정치부 부장대우

2016년 01월 28일(목) 18:54

요즘 광주시의 화두로 ‘협업(協業)’이 떠오르고 있다. 윤장현 시장이 새해 들어 현안사업들에 대한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하며 협업을 강조하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민선6기가 출범한 지 1년 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각 부서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 서로 공유되지 않아 업무의 연계성,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협업의 의미는 간단하다. 같은 종류의 일을 여러 사람이 협력해 공동으로 하자는 것이다. 윤 시장이 강조한 협업은 한마디로 실국을 뛰어 넘어 서로 협조해서 일 잘하라는 주문인 셈이다.

당장 시는 부서(기관)간 협업 문화 만들기에 나섰다.

시는 협업 추진과제를 발굴한 뒤 해당 과제에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부서의 담당자가 모두 참여하는 협업조직을 구성하기로 했다.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관련예산 등 자원을 통합하고 수시로 모여 토론과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사업이나 정책을 실행한다는 것이다.

또 협업과제별로 협업책임관, 코디네이터, 간사를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실국장과 사무관급 간부에 이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협업조직문화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성과평가를 통해 우수과제 참여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협업을 하나의 조직문화로 정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광주시의 협업조직문화 만들기에 거는 지역민의 기대는 크다. 협업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공직사회에서 협업은 부서별 칸막이 제거를 뜻한다. ‘부서 이기주의’를 상징하는 칸막이는 부서의 존재 이유도 담고 있다.

부서간 칸막이 제거를 통한 협업이 말잔치로 끝나지 않으려면 그동안 공직사회에 고착화된 부서 이기주의를 끊어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윤 시장이 간부회의 때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한 것처럼 지역의 당면 현안들이 부서간 칸막이를 뛰어 넘는 협업을 통해 속도감 있게 추진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