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이전’ 위기 속 기회 잡아야 김혜수 경제부 기자 |
| 2016년 02월 10일(수) 1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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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공장 냉장고 생산라인 3개 중 겨울철에 가동하지 않는 1개를 임금 등 비용이 싼 베트남으로 이전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베트남 호치민시에 3조원을 투자해 70만평의 부지에 가전공장을 설립, 오는 7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이번 생산라인 이전으로 광주사업장에서 20% 생산물량이 감소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라인의 추가 이탈, 실업 발생, 협력업체의 도산 등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앞서 2014년에는 청소기 생산라인을, 2011년에는 세탁기 일부 라인을 해외로 돌린 바 있다.
지난해 기준 광주 지역에 있는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는 50여개사이며, 2·3차 협력업체는 120여개사다. 이 같은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우려해 경제단체들뿐만 아니라 광주시의회 등 여러 단체들은 ‘국외이전 반대’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삼성전자가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백색 가전제품 생산라인 일부를 아무런 대책 없이 국외로 이전하는 것은 중소 협력업체의 생산량 감소 등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는 내용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이후 ‘광주지역 가전협력업체 지원 상생협의회’가 출범 돼 업체·기관 간 협업을 통한 규모화 필요성도 제시되면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한 회의가 거듭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이달 내에 스마트 패밀리 허브 냉장고와 무풍 에어컨 등 ‘프리미엄 첨단 가전제품’에 대한 본격 생산에 들어가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나섰다.
이처럼 ‘삼성전자 이전’으로 광주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밤이 어두울수록 별은 더욱 빛나듯이 신규제품 생산에 대한 발 빠른 생산체제 구축으로 협력업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더 늦기 전에 움직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