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남북교류사업도 ‘올스톱’ 문화·스포츠·에너지 교류, 땅끝협력 등 직격탄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6년 02월 11일(목) 20:15 |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와 북한의 군사통제구역 선포로 남북관계가 급격 냉각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교류사업도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시에 따르면 ‘광주형 교류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올해 평화통일 기반조성 정책사업비 등 본예산 2억5천만원과 남북교류협력기금 10억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예산·기금(3억6천만원)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당장 북한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이 벽에 부딪히게 됐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과 손잡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북한에 에너지 자립마을을 만들고,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맞물려 예술단과 스포츠팀 교류를 추진하자는 게 주요 취지였다.
올해 평화통일 기반 구축 차원에서 추진할 예정인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와 평화통일 기획사업, 우리동네평화통일사업 등도 상당한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2008년 평양 배합사료 공장 건립 이후 대북 교류사업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시가 그동안 조성한 남북교류기금은 40억5천만원에 달하지만 집행액은 1억2천8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전남도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도는 한반도 남쪽 땅끝 전남과 북쪽 땅끝 함북 간 ‘땅끝협력’을 통해 지방정부 차원의 통일정책 수행을 추진해왔다. 구체적으로 함북지역 산모, 영·유아에게 전남의 미역, 이유식 재료 등을 제공, 농림어업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었다.
또 (사)전남도민 남북교류협의회의 빵공장 건설, 체육교류 사업 지원 등 민간차원의 남북교류 사업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었지만 대북 강경 조치로 인해 모든 사업이 올스톱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도는 출연금 및 이자수익을 통해 남북교류협력기금 50억원을 조성하는 등 지속·안정적인 남북교류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왔다.
도 관계자는 “당분간 남북간 경색국면으로 인해 대북사업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남북간 해빙 분위기가 조성돼야 대북사업에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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