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계약 해지 초강수 카드 꺼내나 市 “무단전대 개선계획서 매우 미흡”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6년 02월 11일(목) 20:18

광주시가 롯데쇼핑㈜(이하 롯데)이 최근 제출한 불법 전대(轉貸·재임대) 개선 계획서에 대해 미흡한 것으로 판단, 금명간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계약해지’ 등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 지 여부가 주목된다.

11일 시에 따르면 롯데는 대부면적 내 무단 전대면적은 41개 매장, 4천259㎡으로 이 가운데 27개 매장, 1천956㎡는 1일로 제거했으며, 나머지 14개 매장, 2천892㎡은 관계법령상 전차인의 보호를 위해 2017년 2월 1일까지 순차 이행키로 했다. 아울러 주차장 사용료 12억원 외에 별도의 협약을 통해 약 58억6천만원원을 시에 후원하거나 지급해 그 금액이 총 70.6억원에 달하는 바, 이는 시가 주장하는 주차장 사용료의 60억원을 충분히 넘어서는 금액이라고 반박했다.

롯데는 무단전대 추가 수익의 환원 방안과 관련해선 명확한 기준을 토대로 수익금액을 정하고, 전대면적 직영 운영시 불가피하게 소용되는 객관적 비용을 고려해 최종 환원금액을 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는 불법 전대매장에 대한 신속한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있고, 초과 수익과 지역사회 환원 규모를 놓고도 상당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롯데의 이행계획이 매우 미흡하며,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판단, 관련 법률 검토 등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시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는 ‘롯데마트, 전대 초과 수익 환원 방안 적극 추진!’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대면적 증가 이유 ▲부당이득 ▲주차장 사용료 등에 대한 의견을 표명했다.

시도 곧바로 자료를 내 “롯데마트가 ‘위반행위 시정 및 개선계획서’ 제출을 하루 앞두고 일방적인 주장을 한 것은 비상식적이고 매우 유감스러운 행위로, 불법행위를 시정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었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