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세계 물관리 시장 승부 자체기술 개발…뛰어난 성능·저렴한 가격 ‘호응’ 부설기술연구소 집중투자 특허·신기술 20여건 운전쉽고 관리인력 필요없어 ‘지자체 물관리 최적’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2016년 03월 08일(화) 19:20

㈜우승산업은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펌프시험 설비를 갖추고 자체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대내외적으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전 세계적으로 효율적인 물관리와 생태계 보존을 위한 수자원 재활용, 하천 생태계보호, 친환경적 시설 설치 등이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전남 나주에 소재한 ‘㈜우승산업’이다. 이 회사는 하천이나 수로에 사용되는 수문, 권양기, 펌프, 가동보, 제진기, 펌프게이트 설비 등을 제작·설치하는 전문기업이다. 품질규격인 ISO 9001과 KS 인증을 획득하고, 유일하게 사내에 부설기술연구소를 갖춰 국내 최고 기술력을 자랑한다. 20여건의 특허와 신기술(NET), 성능인정, 조달우수제품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됐다. 한전KPS 협력사 등록 및 한국농어촌공사 해외민관협력(PPP)사업 동반성장사로 해외시장 개척에 승부를 건 강소기업이다.

◇㈜우승산업은 어떤 회사

㈜우승산업(대표 오후석)은 수문(水門) 관련 설비 분야에서 세계가 기술력을 인정한 독보적인 회사다. 부채가 없는 ‘무차입 경영’을 추구하는 업체이다 보니 중소기업의 최대 단점인 직원 이직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우량기업이다.

우승산업은 일본 수입에 의존해왔던 ‘다단전도 수문’ 기술을 이미 지난 2006년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기술력은 단연 국내외 최고 수준이다.

지난 1995년 설립 이래 20여년 동안 ‘신기술 연구개발(R&D)’에 매진해 온 회사 임직원들의 철학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농지가 많은 전남 지역 특성상 효율적이고 선진화한 물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기술 개발은 시작됐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해마다 오는 비의 양을 미리 예측해 이에 따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전남지역 등 국내 곳곳에는 이에 대한 대비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곳이 허다했던 것. 한꺼번에 내리는 비를 분산해서 저장하는 설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이 현재의 기술력을 갖추게 했던 것이다.

회사 설립 초창기에는 일체식 분수문과 배수갑문 등 비교적 간단한 저수지 수문을 제작하고 이후 직접 시공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국가 주요건설 공사에 잇따라 참여하며 현장 경험을 늘린 이후, 1999년 자동문비 수문의 생산·설치 및 부가서비스에 관해 품질 규격인 KS A 9002와 ISO9002 인증을 획득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고 선진국의 것을 뛰어넘는 신제품 개발이 절실했다. 회사의 온 식구가 선진기술을 국산화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지난 2003년 ‘반달형 회전수문’을 개발, 관련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샀다. 수문 자체가 반달형으로 고안돼 많은 양의 물이 일시에 유입되어도 수압 하중을 분산시켜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자동 다단(4단계) 기능으로 수로의 수위에 따라 사람이 손으로 벨브를 조절하던 불편을 없앴다.

특히 우승산업이 개발한 ‘핸들식 수문권양기’는 이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07년부터는 대형 수중펌프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며, 2013년에는 ‘경사형 수문펌프’가 성능인증을 받았고,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1천500㎜ 구경의 수중모터펌프를 자체 제작 중에 있다.

◇뛰어난 성능에 가격 저렴 전국 지자체 호응

반달형 회전수문과 다단전도 수문, 배수용 수문, 배수갑문, 수문권양기, 수중모터펌프, 수도용 밸브 등 모든 수처리 관련 기계 설비들이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며. 중소기업청과 조달청으로부터 성능인증 및 우수조달제품으로 등록될 정도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특허 및 신기술만 20여건에 달하며, 자체 개발한 기술력을 확보하다 보니 당연히 설비제작 가격도 10-20%가량 저렴해 전국의 지자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국내 최초로 1천500㎜ 구경의 게이트펌프를 자체 제작 중에 있는데, 올해 말 부산시 연제구청에 납품될 예정이다. 납품 단가만 70억원 규모에 달한다.

우승산업은 현재까지 장수군청, 해남군청, 수원시청, 영광군청, 곡성군청, 고흥군청, 광주 광산구청, 부안군청, 장흥군청, 합천군청. 영광군청, 여수시청, 목포시청, 부산 연제구청, 합천군청, 사천시청 등 현재까지 지자체 납품·시공 실적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우승산업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 제품과 기술력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말레지아에 설치할 149만불 펌프게이트를 제작 중에 있다.

◇자체 기술력 어떤 제품 생산하나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성능인증을 받은 ‘플로우트(Float)와 후크(Hook)를 이용한 다단전도수문’은 홍수피해 예방과 유지관리 편의기능이 있어 물관리 시설이 필요한 저수지나 하천에 설치해 정전이나 전기회로에 이상이 생겨도 침수피해 예방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정전 시에도 플로우트(Float)에 의한 기계적 자동다단개방기능으로 홍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고, 후크(Hook)를 이용해 담수를 방류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보수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조달청 우수조달물품에 지정된 ‘핸들식 수문권양기’는 안전시설물에 설치되는 수문을 개폐하는 기계장치로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보호 시설물에 적합하다. 특히 권양능력에 비해 작은 사이즈이면서 다수의 안전장치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벼우면서 작은 동력으로 수문인양이 가능하고, 랙크바 타입의 인양방식으로 안전하게 핸들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 좁은 공간에 설치하도록 돼 있는 ‘펌프게이트’는 소규모 상시 배수하는 곳에 적합한데, 펌프장의 구조물 및 부대설비가 필요 없고, 수위센서에 의해 지능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체 개발한 ‘이물질 배출이 용이한 웨어링 적용 배수펌프 기술’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발표한 2011년 제1회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경부의 신기술은 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크고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새로운 기술로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통틀어 28개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요구한다.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를 예방키 위한 배수펌프장이나 펌프게이트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는데, 배수용 수중 모터 펌프를 필요로 하는 빗물 처리 시설 분야에 향후 5년간 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