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쓰비시 변호 ‘김&장’의 선택 옳은가? 유대용 사회부기자 |
| 2016년 03월 21일(월) 1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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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김&장’이 고령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소송전을 유도하는 등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장’은 법조인의 원칙을 내세우며 소송과 관련해 불필요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법조인이 범죄자의 변호를 기피한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김&장’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로펌이다는 것이다. 미쓰비시 측 변호를 맡은 로펌이 ‘국내 최고’가 아니었다면 시민모임 측이 이렇게까지 비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피의자도 변호를 받을 권리는 있는 만큼 국내·외 로펌 중 누군가는 그 역할을 맡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장’은 올해에만 Chambers Asia-Pacific, The Legal 500 Asia Pacific, IFLR1000, IFLR Asia Awards, Asialaw Profiles 등 6개 기관 평가에서 국내 최고의 로펌으로 인정받은 공히 세계적인 수준의 법률사무소다.
어느 분야에서나 ‘최고’라 함은 실력 외에 책임·상징성까지 부담해야 하는 자리다. 이번 청구소송의 결과, 김&장이 변호한 미쓰비스 측이 승소 판결을 받는다면 ‘국내 최고 로펌’이라는 상징성과 사회적으로 민감한 ‘근로정신대’라는 키워드가 결합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이 이같은 후폭풍까지 염두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의 눈물보다는 기업논리에 우선한 것 같아 매우 씁쓸하다.
서민들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심정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작은 정성을 보태고 있는데 국내 최대의 로펌은 돈 벌이에 급급하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김&장’의 현명한 선택을 다시 한번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