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반성장,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김혜수 경제부 기자 |
| 2016년 04월 06일(수)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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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 동부대우 등 광주지역 가전산업 대기업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의 여파가 짙다. 지역민들도 불암감이 이렇게나 큰데, 협력업체들은 오죽하겠는가.
실제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16년 1/4분기 광주·전남지역 대기업협력업체 경영애로조사’ 결과만 봐도 그렇다.
대기업 협력업체들이 2016년 1/4분기 자사의 경영 상황에 대해 ‘나쁘다’(매우 나쁨 + 다소 나쁨)고 응답한 비율이 57.0%로 과반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좋다’(다소 좋음 + 매우 좋음)고 응답한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협력업체들은 경영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광주전남지역의 경기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에서 협력업체들은 동반성장 여건의 개선을 위해 대기업에 바라는 사항으로 ‘적정한 납품단가 반영’(39.8%), ‘납품물량 보장’(35.1%), ‘중소기업을 협력파트너로 인식(17.5%)’, ‘공정거래 준수’(5.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의 경기부진 상황에서 실리적인 측면이 강화돼 적정 납품물량이나 단가의 보장을 원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요구되는 정부 대책으로 ‘지역 내 대기업 해외이전 방지’(26.5%), ‘지역산업 다변화 및 신규 대기업 유치 확대’(22.6%),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지원’(22.6%),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 강화’(14.8%),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분위기 조성 및 인식개선 확대’(12.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처럼 대기업의 해외이전으로 인한 협력업체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대기업이 협력업체들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본다. 정부 역시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그것이 중소기업, 대기업 등 각 기업체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