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잊지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장휘국 교육감 고교 ‘계기수업’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6년 04월 06일(수) 20:12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없도록 마음을 다지는 공부를 해보자는 의미로 학교에 왔습니다.”

역사 교사 출신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6일 오후 1시30분 광주여고 2학년 6반 교실을 찾았다. 세월호 2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의 교훈과 안전’을 주제로 한 계기수업을 위해서다.

이날 장 교육감은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교육부가 금지 조치를 취한 전교조의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교과서’ 대신 5·18, ‘세월호를 기억하라’ 동영상, 독일 열차사고 자료 등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장 교육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 중 마지막에 총을 쏘면서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고 외친다. 영화 속 여자 아나운서가 ‘우리를 잊지 말고 기억해주세요’라고 울부짖었다”며 “바로 5·18을 잊지 않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사회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학생들은 세월호 관련 동영상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장 교육감은 “왜 눈물이 나오려 했는지 스스로 의문을 던져봐라. 우리 사회가 어떻게 했는지 의문을 던지면 답은 나온다”며 “정답은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모아진 것들을 행동으로 실천하면 더욱 발전하는 사회가 된다. 그 답을 찾아 실천하는 게 역사”라고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