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주기…추모열기 뜨겁다 광주시민단체 추모기간 선포 진상규명 등 촉구 촛불집회·영화 상영·추념 토론회 곳곳서 열려 교육계도 행사 다채…팽목항서 추모미사 예정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6년 04월 07일(목) 20:22

세월호 참사 2주기를 10여일 앞둔 7일 오후 민주주의광주행동과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회원들이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 기억과 행동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일주일여 앞두고 추모 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추모 주간을 선포하고 참사 2주기 추모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등 곳곳에서 참사 2주기 추모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계도 4월 한달간을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념기간으로 정하고 사이버 추모관 운영과 계기수업 등 추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련기사 17면

민주주의광주행동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은 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1주기 추모 기간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전교조광주지부 등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30여명은 아직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9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장헌권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년 동안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진상규명을 통한 책임자 처벌, 안전한 사회건설 등을 요구했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이러한 요구를 철저히 무시해 왔다”며 “4·16유권자 위원회에서도 ‘20대 총선 기억·심판·약속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가족과 피해자를 모욕한 정치인들의 심판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날 영광, 무안, 순천, 보성 등 전남지역에서도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촛불집회가 열렸다.

오는 9일 오후 1시 광주 동구 충장로 광주우체국 4거리에서는 ‘세월호 2주기 기억과 약속, 행동’ 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14-15일에는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 7층 세미나실에서 세월호 영화를 상영한다.

참사 2주기인 16일에는 광주·전남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린다.

팽목항에서는 세월호 참사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추모식이 열린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같은날 오후 2시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2년 미사’를 봉헌한다.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이번 추모 미사에는 광주·전남 천주교 신자 2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산 합동분향소에서는 416가족협의회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과 416걷기 ‘진실을 향하 걸음’ 행사가 치러지며 광화문에서 범국민 추모문화제도 열린다.

지난 6일 광주여고에서 계기수업을 진행한 장휘국 교육감을 비롯, 시교육청 직원들도 이날 사고 현장인 팽목항을 방문해 분향과 추념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광주교육정책연구소는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 2주기 학교 현장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초·중·고 각 1개교에서 ‘협동 걸개그림 그리기’ 행사도 열 예정이다. 사이버 추모관에서는 학생들의 추모편지와 시, 공연, UCC 등을 공유한다. 일선학교에서는 추모 포스터와 현수막을 부착하고, 모든 공문서에는 추모 문구를 삽입한다. 18일에는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광주시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념 토론회’를 연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