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층도 공감하는 ‘1913송정역시장’ 김혜수 경제부 기자 |
| 2016년 04월 20일(수) 1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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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친한 친구가 던진 질문이다. 토요일은 대인시장 야시장의 ‘별장’, 일요일은 ‘1913송정역시장’을 가자고 대답했다. 요즘 들어 젊은층도 부쩍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고 있어서다. 매우 바람직한 변화다. 특히 ‘1913송정역시장’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리모델링을 끝낸 후 알찬 콘텐츠를 접목시키다 보니 젊은 층으로부터 시나브로 관심을 살 것으로 기대된다.
얼마 전 옛 송정매일시장이 ‘1913송정역시장’으로 거듭나며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가졌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손을 잡고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문을 연 1913송정역시장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는 ‘지키기 위한 변화’를 핵심 가치로 내세워 단순히 시설을 현대화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특유의 문화와 사람들의 온기가 살아있는 전통시장 고유의 경쟁력을 되살리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이에 침체된 전통시장에 문화, 디자인,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창조경제화 전통시장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강조한 시장은 점포의 역사를 알려주는 스토리 보드와 입점 연도 동판을 설치, 오랜 시간을 상징할 수 있는 대형 시계를 시장 입구 벽면에 세워 랜드마크화 시켰다. 또 이와 함께 시장이 가장 활성화됐던 1970-80년대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또 총 55개의 점포를 리모델링해 시장이 가지고 있는 옛 것이라는 이미지를 탈피, 젊은층의 선호도를 높였다.
실제 ‘1913송정역시장’이라고 적힌 간판 앞, 깔끔한 디자인의 청년 점포 등 시장을 방문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이 지역 내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처럼 기존에 시장을 찾았던 세대부터 젊은층, 관광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1913송정역시장이 돼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