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치구 전통시장 살리기 속도 낸다 청년창업자 입점·문화공연·야시장 등 ‘새바람’ 도로 점거 일제정비…주민 불편 최소화 노력도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6년 04월 24일(일) 19:41

광주 일선 자치구들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남구청은 24일 “지난 14일 관내 전통시장 중 하나인 무등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청년상인들이 점포 리모델링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 공모사업 선정으로 진행된 ‘무등시장 청년상인 창업 지원사업’은 남구와 무등시장 상인회가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에 신청서를 제출,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지난해 8월부터 국비 2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진행한 사업이다.

이날 영업을 개시한 청년상인은 10명으로 이들은 사업 아이템이 중복되지 않은 10개 업종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청년상인들이 창업한 업종으로는 의류리폼, 악세사리 제작, 쥬얼리, 네일샵, 석고방향제, 외식업, 인테리어 소품, 한복 소품, 커피숍, 오카리나 공방, 제빵 등이다.

남구는 최근 U대회 선수촌에 주민들이 입주를 시작함에 따라 고객층 다양화 및 무등시장 주변 여건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공연을 전통시장과 접목하는 곳도 있다.

서구는 지난 23일 양동시장 태평교 상부에 설치된 특설 야외무대에서 ‘양동시장 문화공연’ 개막식을 가졌다.

양동시장은 100여년 전에 개설된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위상이 점점 약해졌다.

이에 서구는 침체된 시장의 명성을 되찾고 고객들의 기억에 남을만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초청가수 공연 및 주민 합창경연을 펼치는 ‘양동시장 문화공연’을 기획, 오는 11월까지 매월 1회 개최할 계획이다.

서구는 또 도로 1-2차선을 무단으로 점거해 보행권 침해, 교통체증 등 주민에게 불편 초래하는 상무금요시장에 대한 일제정비를 실시한다. 매주 금요일 상무금요시장 노점상거리 일대를 대상으로 정비 계도 및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고 인도변 기업형 및 주민 통행에 불편을 주는 노점, 도로변 불법주정차 노점차량, 대형마트와 주변상가의 도로(인도) 상품진열 등 노상적치물에 대해 지속적인 계도 안내문 배포로 자진정비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동구 대인예술시장은 예술과 관광, 문화를 접목한 문화관광형 야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인예술시장은 매월 둘째·넷째주 금·토요일에 야시장을 개최해 ▲매회 1만명 이상 관광객 방문 ▲130여팀(415명) 시민셀러 참여로 예비창업 공간 제공 ▲17개소 청년상인 창업 등 청년일자리 창출 및 육성 ▲2014년 12월 370개소→2015년 11월 410개소로 점포수 40개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전국 문화관광형 시장의 모범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