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밸리’ 광주전남 화수분되길 임채만 정치부 차장대우

2016년 04월 25일(월) 19:12

차세대 먹거리를 위한 지자체 경쟁이 뜨겁다.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다.

광주전남 각 지자체는 나주혁신산단 내 에너지밸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이 막강한 자본력과 개발 가능성을 바탕으로 에너지밸리를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만들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

에너지밸리(Energy Valley)는 한전혁신도시를 거점으로 주요 산업단지에 전력·에너지 기업을 모아 에너지 분야 특화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그 결실로 지난 19일 보성파워텍(주)이 혁신산단에 첫 삽을 떴다. 에너지밸리 투자협약 105개 중 처음으로 착공한 것. 전력기자재 업체인 이 기업은 100억을 투자해 80여명을 고용, ESS, PCS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착공식에서 “에너지 신산업의 빅뱅이 시작됐다”라고 밝힌 한전 조환익 사장은 “올해 에너지밸리에 외국인 기업을 포함해 150개 기업을 유치하고, 100여개 기업이 에너지밸리에서 사업을 본격 착수해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보성파워텍을 시작으로 5월에도 3개 기업이 추가 착공이 예정돼 있다. 전력그룹과 대기업 등도 동반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광주전남 지자체는 규제 완화 등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에너지밸리 관련 전문가 양성 등 지역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활성화가 기대된다.

이 때문에 에너지밸리는 낙후된 지역 경제에 화수분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지자체들이 이 산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도 새해 벽두 올해 가장 중요한 시책으로 에너지밸리 등 신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를 꼽았다. 광주시도 이에 못지 않게 에너지밸리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전 세계가 신에너지 산업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나주혁신도시 에너지밸리가 모범사례로 우뚝서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