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터널…“침몰 조선업 구해달라” 영암 대불산단 등 입주업체 전남도에 대책 마련 촉구 이 지사 “금융지원·규제완화…특별고용지원책 추진”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6년 04월 27일(수) 18:51

국내 조선업 불황으로 대규모 실업사태가 예고되면서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영암 대불산단 등 조선업체들이 전남도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는 27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 포럼룸에서 이낙연 지사를 비롯해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 대불산단 입주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조선업 관계자들은 선박 공동지수장, 소형선박해상테스트 기반 등 중소형선박 기축 구축을 비롯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고용위기지지역 지정기준 완화 등 대량실직에 따른 대책을 주문했다. 또 선박선수금 환급보증 등 금융지원과 외국인근로자 임금 등에 관한 합리적 대책에 대해 도와 지자체의 지원을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는 현대중공업의 비상경영체제 선포 등 대량 실업사태가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지난 26일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이 발표되면서 협력사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지사는 “중앙부처와 본사에서 추진하는 사항은 적극 건의하고, 도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사항은 준비해 잘 추진하겠다”며 “특히 광주전남연구원과 함께 대불산단 고용여건에 대해 조사분석을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기업체에서 고용을 유지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특별고용지원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금융지원방안 마련을 비롯해, 대불산단과 조선업에 대한 규제완화, 기업애로해소 및 조선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조만간 중앙부처관계자가 참여한 간담회를 추진하고 석유화학 및 철강업에 대해서도 현장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별도로 영암군은 조선업 위기 타개를 위해 노사민정위원회를 통한 지역사회안전망 구축, 고용위기극복 지원사업 일환으로 재취업 교육프로그램 운영. 중소기업 운영자금 보전사업, 지방세 징수유예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재취업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중소기업 운영자금 보전사업을 위한 재원도 마련하며, 더불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자 발생을 대비해 고용특구 지정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영암군내 조선업체 및 취업자는 316개사 2만1천명(현대삼호중 4천200명, 현대삼호중 사내협력사 75개사 9천명, 대불산단 240개사 8천100명)이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