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체증 근본 한계 동선 다양화해야” ● 집중점검- 광주송정역 (하) 교통대란 해법은 후면 지하차도 연계 교통량 분산 등 대책 시급 역사-주변상가 ‘연결 통로’ 조성 활성화 필요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6년 04월 27일(수) 20:16

미흡한 인프라로 인해 광주송정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가운데 지자체·코레일이 신규도로 개설, 주차 공간 확보 등 여러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건의·계획 단계이거나 장기간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어서 갈 길이 먼 상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상무대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대체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광주송정역 후면에 신덕지하차도와 송정지하차도를 연결하는 1㎞ 구간 왕복 4차로의 도로개설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서부권에서 광주송정역을 이용하는 차량이 상무대로를 이용하지 않고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후면에 조성될 주차장과의 연계성도 좋아진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이 사업에 110억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토부도 이에 대해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도로가 개설되면 송정역을 오가는 교통량이 분산돼 체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코레일도 연말까지 역사 뒤편에 약 238면의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주차장 마련에 대해서도 국토부, 광주시 등과 협의 중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평동산업단지와 어등산 관광단지, 선운택지지구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 사업에는 평동과 선운지구를 연결하는 평동산단-장록교 확장, 신덕마을-중보교 제방도로 확장이 포함되며 장록교 도로는 기존 2차선 도로가 길이 960m, 폭 35m로, 신덕마을에서 중보교 제방도로는 황룡강을 따라 중보교까지 길이 890m 구간의 폭이 15m로 넓어진다. 이 사업에는 470억원과 50억원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대한 국토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어 언제 첫 삽을 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광산구는 코레일 측과 송정역 뒤편 주차장 조성에 대해 협의하는 한편, 송정동 일대에 주타차워를 건립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구체적인 계획 수립은 요원한 상태다. 송정파출소 뒤편에도 주차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이 역시 예산이 걸림돌이다. 확정된 대안은 송정매일시장 주차타워뿐이다. 광산구는 현재 공사 중인 200여면 규모의 송정매일시장 주차타워가 내년에 완공되면 송정역 일대의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대한교통학회 호남지회 주관으로 광산구청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송정역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임영길 호남대 교수는 광주송정역 중심의 교통 정책을 주문했다. 현재의 광주-송정 도로 1축(軸)으로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으니 광주송정역으로 접근하는 동선(動線)을 다양화하자는 주장이다.

한 주민은 역 주변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역사(驛舍)와 주변 상가를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연결 통로가 있으면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주변 상가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