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정신, 세계 보편적 가치로 승화” 市·본보, 5·18 36주년 학술포럼 개최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
| 2016년 04월 28일(목)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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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곤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28일 오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광주시와 광주매일신문 공동주최로 열린 5·18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 학술포럼에서 ‘광주정신의 현재적 의미와 실천 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김 위원은 발제를 통해 “광주정신을 형성시킨 5·18을 그때의 일회성에서 해방시켜 지금의 가치로 만들고 또 앞으로의 미래 가치로 만들어 가야 한다”며 “동시에 광주정신을 광주라는 공간적 한계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그리고 세계 어디에서나 의미를 갖는 보편적인 정신으로 만들기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정신의 실천은 시대의 요구를 포착하고 그것을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로 전환시켜가는 작업”이라며 “1980년 5월의 기억을 통해 형성된 민주·인권·평화·공동체가 우리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공통의 가치라면, 그러한 가치가 갖는 현재적인 의미에 먼저 공감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정신의 실천은 ‘광주정신의 재활성화’를 의미한다”며 “이는 광주정신의 의미가 삶의 새로운 변화를 촉발시켜내는 실질적 능력으로 다시 활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천 과제로 ▲인식 전환을 통해 사람의 관계와 감성을 포괄하는 ‘문화적 과정’으로의 확대 ▲광주학연구센터 구축·대학정규과목 개설 등 학문적 연구 진행 ▲5·18과 관련된 역사적 흔적을 저장하고 창조하기 위한 다양한 장소의 유지 및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시-문화기관 및 단체간 협력을 통한 문화예술적 재현 활동 ▲평생교육과 제도교육차원의 민주시민교육 실현을 통한 시민주체 형성 ▲대안적 도시정책을 통한 새로운 정치 추동 ▲개방·포용·연대의 인권공동체 지향 등의 실천과제도 내놨다.
‘광주정신의 미래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포럼은 김 위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나간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을 좌장으로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 최영태 전남대 사학과 교수, 이경수 광주매일신문 경영사업본부장, 나상옥 광주미술협회장, 정희곤 광주시 교육정책자문관 등의 부문발표와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포럼은 최근 호남지역 최초의 융복합 매체로 탄생한 광주매일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행사장에는 정구선 5·18 기념행사위원회 상임위원장, 김경천 전 국회의원, 김경진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서명원 호남학진흥원장, 정춘식 5·18 유족회장, 김후식 5·18부상자회 회장, 노영숙 5월어머니집 관장, 안성례 알암인권도서관장, 윤광장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원순석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대표,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 김수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 이혜명 광주시 정무특보 등 많은 외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나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5월의 역사에서 우리가 만들어낸 하나의 성과가 바로 ‘광주정신’이라는 가치의 이념이다”며 “우리가 창안한 ‘광주정신’의 이념을 더 발전시켜 1980년 광주공동체가 그러했듯이 우리지역을 넘어 전 세계의 어둠을 비추는 횃불로 빛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대표이사는 “‘광주정신’의 가치를 광주의 미래, 호남의 발전,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확산해가야 할 중요한 순간임을 인식하기 위해 포럼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광주정신의 미래를 위한 희망 대토론을 지속적으로 마련, 지역의 현실을 진단하고, 저항과 의리로 상징되는 광주정신을 미래가치로 구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