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제차·해외여행' 납품비리 대기업간부 등 7명 적발 /연합뉴스 |
| 2016년 04월 29일(금) 13:32 |
납품 청탁 대가로 외제차 등 수억원 대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대기업 간부들과 협력업체 대표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9일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6억5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챙긴 혐의(배임수·증재)로 전직 대기업 간부 김모(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현직 간부 최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협력사 3곳의 대표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 등은 전자 부품과 소재를 생산·수출하는 대기업에 근무하며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협력업체 3곳으로부터 장비 납품 대가로 협력사 신주인수권 매각대금 5억7천만원과 외제차 등 6억5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A 협력사의 기업 신주인수권 매각대금을 차례 자금 세탁을 거쳐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2억6천만원의 예금이 들어있는 A 협력사 실무자 명의의 현금카드와 비밀번호를 받아 인출, 오피스텔 구입 등에 쓴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A협력사 관계자로부터 광주의 한 식당 등지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억5천500만원과 5천500만원이 든 현금가방을 받았다.
김씨는 B협력사로부터도 기존 부품 발주량을 늘려주는 대가로 8천만원 상당의 외제차를 제공받았으며 C협력사 대표에게는 '베트남 가족여행을 가는 데 편의를 봐달라'고 요구해 수백만원의 해외여행 경비를 받았다.
한편 대기업은 해외 유명업체와의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수출 계약으로 최근 5년간 매출 규모가 수천억원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관련 납품 계약을 맺은 A협력사의 매출 규모 또한 수백억원대로 증가, 코스닥 상장 등 급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