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주민주도 마을커뮤니티 공간 만든다 양3동 마을회관 등 7곳 선정…사랑방·공동작업장 활용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6년 05월 01일(일) 19:42

“커피숍에서 만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주민들이 모일 곳이 없어요.”

광주시는 마을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면서 주민들이 만나고 회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요구에 부응해 올해 마을커뮤니티 공간 7곳을 조성한다.

시를 이를 위해 지난 2월 공모를 실시, 응모한 37곳 가운데 ▲양3동 마을회관 ▲화정동 우리동네 무늬만학교 ▲남구 지역교육 네트워크 화월주 ▲삼각동 주민자치위원회 ▲하남시영2단지 주민협의체 등을 선정했다.

마을커뮤니티 공간 중 양3동은 방치돼 있는 마을 소유의 3층짜리 회관을 리모델링해 동아리 모임, 북카페, 교육장 및 회의장 등으로 만들어 상대적으로 소외된 달동네인 마을의 문화 거점공간화를 추진한다.

화정동 우리동네 무늬만학교는 광주서초등학교와 협력해 학교 내 시설 공유와 리모델링을 통해 학생과 주민이 함께하는 수다카페, 나눔가게, 주민·학부모 교육장과 위기가정을 통합지원하는 마을교육공동체의 거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화월주는 금호평생교육관 2층 도서관 별관 프로그램 공간 공유를 통해 무진중학교를 비롯한 인근 월산동 청소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청소년 카페로 꾸민다.

이 공간은 방과 후와 주말에는 청소년 전용카페로, 오전과 오후 3시 이전에는 마을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하남시영2단지 주민협의체는 광산구 우산동 저소득 영구임대아파트의 마을공동체로 아파트 내 지하의 빈 점포를 리모델링해 부업공동작업장을 만들어 장애인이나 노인, 취업단절 주부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주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이곳은 관리주체인 광주도시공사에 사업비 공동부담을 제안, 공사에서도 참여키로 해 시와 도시공사, 마을공동체 3주체가 협업해 주민들을 위한 소통공간을 만들고 있다.

광주시는 마을커뮤니티 공간 조성을 위해 리모델링비, 물품취득비, 디자인을 위한 건축가 자문, 운영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각 마을공동체에서는 건축 관련 디자이너가 참가하는 ‘주민과 함께하는 디자인 스쿨’을 운영해 마을 주민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반영한 특색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다양한 공익적 활동을 위해 구성된 건축가들의 모임인 ‘나무싶은 건축인’은 공간별로 1명의 건축가를 배치해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

김재철 시 참여혁신단장은 “마을공동체 활동이 활발한 곳을 보면 대부분 주민들이 만나고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는 거점공간이 있다”며 “앞으로도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의 가려운 곳, 요구하는 부분을 잘 살펴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