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배상소송 관련 분신 50대 사망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6년 05월 01일(일) 20:16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광주지방 법원 앞에서 분신한 50대 남성이 병원 치료 도중 숨졌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께 박모(55)씨가 대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1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께 동구 지산동 광주지법 정문 앞 사거리에서 휘발유 10ℓ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

온 몸에 2-3도 화상을 입은 박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분신 현장에서는 ‘손해보험사 관계자가 치료비도 안 되는 800만원에 합의를 강요했다. 국민연금 등이 나오면 빚을 모두 갚아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박씨는 2014년 12월22일 서구 화정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운전 도중 충돌 사고를 당했다. 2개월간 입원치료를 받은 박씨는 이후 사지 부전 마비 등 후유증을 주장하면서 손해보험사를 상대로 교통사고 후유증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