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교포사회 활동기록 한눈에 해외언론 보도물 등 전시회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6년 05월 02일(월) 19:17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고립된 광주의 항쟁을 세계 곳곳에서 지지했던 교포사회의 활동 기록이 선보인다. 2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16일까지 광주 서구 치평동 5·18 기념문화관에서 ‘당신은 아는가! 5·18 그 위대한 연대’를 주제로 전시회가 열린다.

독일·미국·일본 교포사회의 연대활동, 문화를 통한 5·18 교류활동, 다시 부르고 싶은 ‘님을 위한 행진곡’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에는 100여점의 사진과 언론보도 등이 마련됐다.

독일지역 전시물로는 5·18 직후 교포사회가 베를린·프랑크푸르트에서 전개한 단식투쟁과 서 베를린 번화가 쿠담에서 개최한 성토대회 등을 기록한 언론보도와 사진, 각국 정부에 부친 호소편지 등이 공개됐다. 5·18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영상보도물과 주요 장명을 갈무리한 사진 등 고인이 기증한 작품이 전시됐다.

퀵(QUICK), 슈테른(STERN), 슈피겔(DER SPIEGEL) 등 항쟁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게 보도한 독일 주간지의 원본 자료가 전시장 한켠에 마련됐다.

김종률 작곡가가 기증한 ‘님을 위한 행진곡’ 원본 악보를 확대한 인쇄물도 공개됐다. 김양래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우리는 10일의 항쟁동안에도, 항쟁이후에도 상당기간 광주를 향한 응원과 연대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해외 교포사회가 보여준 뜨거운 연대활동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