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광주 지방의원 “조속한 전대·새 지도부 구성” “金, 셀프공천 민심악화” “文, 자중·고민” 쓴소리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6년 05월 02일(월) 20:00

더불어민주당 광주시·구 의원들은 2일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와 민주적 새 지도부 구성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최근 연석회의에서 호남 참패의 원인과 대책을 논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호남패배의 원인은 무책임, 헌신의 결여, 전략부재였다”며 지도부의 책임을 묻고 “조속한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것은 지도부의 책임있는 모습 만이 당의 핵심기반인 호남민심을 회복하는 첫 걸음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1당이라는 승리와 자만심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민생정당,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호남과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선 “김홍걸 (국민통합) 위원장과 하의도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호남 민심을 돌릴 수 없다”며 “당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생각해선 안 된다. 호남 민심이 왜 이반됐는지를 몸으로 느낀 뒤 앞으로의 정치적 진로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겨냥해선 “4·13 총선과정에서 지도부는 이른바 셀프공천을 밀어붙여 호남 민심을 더 악화시켰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들은 또 “지역정치 혁신안을 마련한 뒤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지역위와 광주시당의 조직을 재편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분권형 정당을 위한 가칭 ‘지역정치혁신위원회’를 설치를 제안했다.

아울러 “더 이상 중앙당과 국회의원들의 거수기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정치를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임하며, 광주발전의 정책 대안을 만드는 중심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에서는 시의원 13명, 구의원 35명이 더민주 소속이다. 이들은 최근 김종인 비대위원회 대표의 광주 방문때 간담회를 거부, 파장을 낳기도 했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