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정외과 교수 공채과정 잡음 회의록 조작 주장…대학측 감사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6년 05월 02일(월) 20:10

전남대 정치외교학과가 교수 신규 채용과정에서 잡음이 일자, 대학본부측이 해당 교수들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전남대에 따르면 최근 정치외교학과 발전위원회가 “교수 공채과정에서 발생한 공문서 위조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혀달라”고 주장함에 따라 사실 확인을 위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학과 일부 교수들은 교수 채용 ‘정원’을 결정하면서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3월9일 열린 교수회의에 참석하지도 않은 교수를 회의에 참석한 것처럼 꾸며 채용 정원을 합의한 것처럼 꾸몄다”며 “학과 내규에는 ‘학과의 의사결정은 충분한 토론과 타협을 거쳐 합의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정치외교학과는 지난달 9일 교수회의를 열어 신규 교수 2명을 채용하는 내용의 채용 계획을 확정해 대학본부에 보고했다.

교수회의에 참석해 채용계획에 반대했다는 한 교수는 “(채용계획에) 반대하고 회의장에서 나왔는데 나중에 보니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돼 있었다”며 “지난달 15일에는 ‘2016년도 상반기 정치외교학과 공채신청에 반대하는 정외과 교수들의 의견서’를 본부에 전달했음에도 교수 공채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학과장은 “절차대로 합의했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