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한우 동남아시장 ‘귀하신 몸’ 임채만 정치부 차장대우

2016년 05월 09일(월) 18:55

국내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전남 한우의 인기가 해외에서도 치솟고 있다. 국내에서 1㎏당 8만원에 거래되는 한우가 홍콩에서는 32만원에 팔리고 있는 것. 4배 높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홍콩 현지의 한우 사랑은 그칠지 모르고 있다.

이쯤되면 전남산 수출 대표품목으로 극진 대접을 받을만 하다. 지난해말 홍콩에 첫 수출을 발판으로 마카오, 중국시장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전남은 구제역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는 청정지역이라 이 지역 한우에 대한 해외 현지인들의 신뢰도는 절정에 달해 있다. 우리나라는 홍콩과의 검역·위생협상에 의해 1년 이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만을 수출할 수 있다. 지난해말부터 현재까지 전남 한우는 257마리가 도축·가공돼 홍콩으로 수출되고 있다.

홍콩 뿐만 아니라 지난달 중순부터 마카오에도 한우 수출길이 열렸다. 홍콩처럼 1년간 구제역 미발생지역 한해 한우 수입 방침에 따라 전남, 경남, 제주에서 생산된 한우가 수출 대상에 포함됐다.

전남도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본토 공략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지금은 양국이 구제역이 발병한 상태여서 교류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구제역 해소를 대비함이다.

이런 차원에서 도는 지난달 한우 수출기반 조성 협의회를 개최했다.

중국인들의 소고기 소비량 증가에 대비한 이 자리에서는 전문가들은 한우수출사업단 구성, 차별화된 고급육 생산, 친환경축산 및 HACCP 인증 획득한 전남산 한우 홍보 강화 등 대책을 쏟아냈다.

이와 함께 한우 개량 방향, 생산자 및 유통업체 간 정보 공유, 산치 도축 가공 등 종합 기능 갖춘 축산물 종합유통센터 조기 건립 등 실효성 있는 방안들도 제시됐다.

‘구제역 청정지대’ 전남에서 생산된 한우가 동남아시장 개척에 선봉장으로 우뚝서고 있다. 국내 최고에서 이젠 세계 최고 브랜드로 발돋움할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