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고민 혼자 하지 마세요’ ● 전남도금융복지상담센터 10일 남악서 출범 전국 세 번째…목포·순천 2곳 시범 운영 저금리 알선, 개인워크아웃 경제자립 유도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6년 05월 10일(화) 19:35

전남도금융복지상담센터 출범식 및 금융복지위원 위촉식이 10일 오전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출범식에 참석한 주요내빈들이 희망등불 밝히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계연 전남신보 이사장, 전경진 비정규직 노동센터, 김영환 광주전남 중소기업청장, 명현관 도의회 의장, 이낙연 전남지사, 제윤경 더민주 국회의원 당선자, 김승권 전남복지재단 대표, 이현숙 상담사. /김기식 pj21@kjdaily.com

가계부채로 인해 시름하고 있는 금융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회생을 도와줄 전문 상담소가 문을 열었다.

채무조정, 고금리 탈출 등 서민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설립된 전남도 금융복지상담센터가 10일 무안 남악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낙연 전남지사, 명현관 도의회 의장, 박찬규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장, 유종일 주빌리은행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금융복지위원 위촉식,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특강, 희망등불 밝히기 및 희망풍선 날리기 등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과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개소한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는 고금리, 다중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에게 바꿔드림론, 햇살론, 미소금융 등 저금리 상품을 알선한다.

또한 개인워크아웃, 개인회생, 파산면책 활용방안 등 적극 지원해 경제적 자립과 회생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가정재무상담에서 서민금융상담, 채무조정, 복지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도움을 주는 서민 경제 지킴이 역할을 한다.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는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거, 목포와 순천 등 서부, 동부권 2개소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전남 전 지역으로 사업소를 확대할 방침이다. 상담센터에서는 상담자, 사무직 등 9명의 직원들이 재무상담, 대출보증, 저금리 소액대출 알선, 금융교육 등을 진행한다.

신용위기에 처한 도민들은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전남도청 옆 중소기업지원센터 5층 금융복지상담센터를 찾아 상담할 수 있다. 문의는 목포 061-285-3981~3, 순천 061-729-0600

이 지사는 이날 출범식에서 “금수저는 계속 금수저가 되는 등 빈부격차가 고착화되면서 커지고 있다. 각 계층들이 시멘트처럼 굳어가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를 방치한다면 정부와 지자체가 존재하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은 서민배려와 온정의 시책 일환으로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를 열게 됐다”며 “남쪽 전남에서 시작된 따뜻한 바람을 북쪽으로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 의장은 “국내 가계부채의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 2013년 가계부채 6천조에서 작년에서 200조가 늘어 1인당 가계부채 2천400만원이다”면서 “금융소외계층들이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에듀머니 제윤경 대표는 가계부채 해결을 위한 금융복지상담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제 대표는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채무자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지난 2011년 서울에서 민간 차원 사회적 기업으로 처음으로 운영돼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정부는 가계부채 위험 인구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방정부는 훨씬 주민들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금융복지상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