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승의날…교사, 선생님, 그리고 恩師 김재정 지역사회부 차장 |
| 2016년 05월 15일(일) 1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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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 중학교 교사는 여중생 5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해 모여고에서는 한 교사가 여학생의 허벅지를 깨무는 엽기적인 성추행 사건도 있었다. 같은 학교에서는 또 다른 교사가 여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학생들에 의한 교권침해는 요지경 속이다. 광주지역 교권침해는 최근 5년간 1천500건에 달한다. 욕설·폭언이 661건으로 가장 많고 지도불응 424건, 수업방해 389건이다. 성희롱도 15건에 이른다. 교권침해 1천500건 중 14건을 제외하면 모두 학생(99%)이 가해자다.
교단이 무너지고 있다는 표현을 써도 무방할 정도다.
시교육청은 2010년 장휘국 교육감 체제 출범 이후 교사에 대한 촌지 문화가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촌지 근절 등 청렴도 향상을 진보교육감 체제에서 가장 잘한 일로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는 게 적지 않은 학부모의 이야기다. 학교현장에서 ‘일부’ 몰지각한 교사들은 여전히 촌지를 받고 있다. 엄마·아빠들은 자녀를 맡겨놓은 죄(?)로 공론화 하지 않을 뿐이다. A학교는 얼마, B학교는 얼마라는 식의 ‘단가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각설하고 과거 교사의 사회적 지위는 존경의 대상이었다. 부모 못지 않게 자녀들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이 바로 교사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어린 시절의 ‘은사(恩師)’를 기억하고 추억하며 살아간다.
지금의 교단은 왜 무너지고 있는가. 사회적 분위기 변화, 공교육 불신 팽배 등이 겹치는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을 터다. 교사들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일부’ 자격 미달의 교사가 여전히 교단에 남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35번째 맞는 스승의 날. 우리의 아이들이 먼 훗날 ‘은사’로 기억하고 부를 수 있는 교사가 광주 교단에 넘쳐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장인으로서의 ‘교사’를 넘어,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고, 꿈꾸며, 호흡할 수 있는 ‘참스승’이 많아져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