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기부로 행복 공동체 만들어요” 광주 북구 매곡동 ‘우리 집 냉장고를 부탁해’ 사업 저소득 어르신에 음식 전달…나눔문화 확산 기여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6년 05월 15일(일) 19:58

광주 북구 매곡동 주민들이 음식자재 기부를 통해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북구에 따르면 매곡동 주민센터(동장 김경자)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윤민희), ‘맘 요리봉사단(단장 이정희)’은 지난 12일 동 주민센터 2층에서 ‘우리 집 냉장고를 부탁해’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각 가정 냉장고에 보관된 식자재를 기부 받아 자원봉사자들의 조리로 탄생한 사랑의 음식을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으로 ‘우리 지역 복지문제는 우리가 해결한다’는 공동체 문화조성 의지에서 비롯됐다.

이에 사업 관계자들부터 식자재 기부에 적극 나섰고 사업 취지에 동감한 주민들 또한 너나할 것 없이 음식자재를 기부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김치, 고춧가루, 멸치, 명태, 소고기 등 20여종의 식자재가 기부됐다.

이날 조리사로 참여한 매곡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과 맘 요리봉사단원들은 관내 경로당 및 저소득층 어르신 70여명에게 기부 받은 식자재로 장만한 음식을 전달했다.

사업추진 관계자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음식 나눔을 분기별로 연 4회씩 실시해 행복한 마을 공동체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이번 사례는 지역사회 복지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성숙한 복지지원 모델”이라며 “이번 사업이 주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 1번지 북구 실현에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맘 요리봉사단’은 저소득층 음식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매곡동 주민 20명의 회원으로 결성됐으며 현재까지 경로당 방문 식사대접, 소외계층 반찬배달, 식자재 후원 독지가 발굴 등 따뜻한 정이 넘치는 마을조성을 위해 적극 활동하고 있다.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