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주인되는 광주시민의 날 환영한다

2016년 05월 16일(월) 19:40

광주시장실과 시의회 본회의장이 시민에게 활짝 열린다. 시청사 앞 광장과 야외공연장에는 시민들이 음악과 춤을 즐기고 쉴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21일 제51회 광주시민의 날은 그야말로 시민들이 주인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6 시민페스티벌 사람’이라는 주제로 직접 참여하고 열어가는 대화합 잔치로 꾸며질 전망이여서 주목받고 있다.

먼저 시장실, 시의회 개방과 관련해선, 열린 공간에서 일일 시장이 돼 모형 결재서류에 서명하고, 일일 시의원이 돼 본회의장에서 의사봉을 세 번 두드리며 안건을 통과시키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개막식 행사도 이례적이다.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관례적으로 낭독하던 축사를 과감히 생략해 일일 시민 시장 2명(남·여)과 시민 의장이 대신하고, 여성의원 5명이 축하 노래를 합창할 예정이다. 또 시민들이 교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시민 콘서트, 시민 마켓, 시민 갤러리, 시민 댄스파티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대구시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한층 공고해지고 있는 달빛동맹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참가해 공연을 하고, 대구시 바르게살기운동 회원과 마라톤 동호회 회원이 개막식에 참여한다.

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주간이 겹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낮고, 행사도 기념식 위주로 치러져 참여 프로그램이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지난 1월초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TF 회의를 통해 17개의 행사를 개발했다.

이상에서 보듯 그동안 시도해 보지 않았던 내용들이 꽤 있다. 물론 시민의 날에 주인공인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기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그동안 당연했던 것이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제라도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기 위한 기획으로 충분히 반길만한 일이라고 본다.

광주시민의 날은 5·18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을 물리치고 도청에 입성한 5월21일로 바꿔 개최해 오고 있다. 이전에는 직할시 승격 기념일인 11월1일이었다. 이번에 명백히 시민들이 즐기고 쉴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큰 만큼 진정한 시민의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