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생발전 제도 기반 강화해야

2016년 05월 18일(수) 18:53

광주시와 전남도가 민선 6기 핵심의제로 추진 중인 ‘상생발전’이 이해관계로 삐걱거리는 가운데 더욱 소통하고 더 협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속·발전적인 상생협력을 위해 제도적 기반 강화, 지자체 간 신뢰 회복을 통한 이기주의 극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은 계간지 ‘광주전남연구’ 창간호를 통해 ‘광주·전남 상생발전’을 특집주제로 다뤘다. 주요 현안 및 이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과제로 여겨 대내외 전문가의 다각적이고 심도있는 논문을 게재했다.

먼저 ‘광주전남 상생발전으로 새 지평 열어야’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현호 박사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지방위기에 지역의 존립은 물론이고 주민의 행복을 위해 필수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역·주체간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 상생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회계 설치, 연구·개발 조직 설치 등 상시·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진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광주전남연구원의 오병기 박사와 정 철 박사는 무안공항 활성화, 에너지벨리 조성 등 이해가 첨예한 과제는 다양한 관계자가 참여해 논의할 수 있는 의사결정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중장기 과제와 전라도의 미래 천년을 설계하는 초장기 과제도 발굴·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대 김병완 교수는 상생협력이 어려운 과제일수록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다양한 주체들과 이해관계자들이 쉼 없는 참여와 소통을 통해 합의와 협력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물론 민선 6기 전반기가 광주·전남 상생발전의 토대를 쌓은 기간이었고 소기의 성과도 있었음을 부인하진 않는다. 당연히 후반기는 이를 완성해 내는 기간이어야 한다. 상당폭 진전도 결과물들을 내야 한다는 얘기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각기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실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날이 어려워지는 지방의 현실에 머리를 맞대 소통을 강화하면서 때로 양보도 하면서 더불어 살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공동번영을 위한 구체화되고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