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거짓신고 더 이상 안되지 말입니다 이준호·광주광산경찰서 도산파출소 순경

2016년 05월 18일(수) 18:53

“다 죽여버릴 거야! 내가 칼을 들고 있어!” 4월20일 밤 11시께 광산구 도산동에서 112지령실로 긴급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본인 주소를 알려주지 않고 전화를 끊어 112지령실에서 위치추적을 해 정확한 위치를 추적했다. 관내 순찰차 및 인근 순찰차까지 출동을 해보니 황당하게도 신고자는 치킨집에서 치킨을 주문하고 있었다. 신고자의 신분을 확인하고 신체 수색을 하였으나 칼은 소지하지도 않았다. 거짓신고를 한 것이다. 거짓신고를 한 신고자는 거짓 신고혐의로 즉결심판에 회부됐다. 112에 거짓신고해 경찰 행정력 낭비를 초래한 대가를 치르게 한 것이다.

사회의 다변화에 따른 112신고가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고 있는 반면, 거짓신고도 근절되지 않고 있어 위급 상황에 처해 경찰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치안현장의 경찰력 소모와 다수의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지키는 경찰은 완벽한 치안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참여가 부족하다면 그 한계에 봉찰 할 수밖에 없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한 때이다./이준호·광주광산경찰서 도산파출소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