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21일 ‘시민 생일잔치’에 초대합니다 허기석 |
| 2016년 05월 19일(목) 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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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주인공은 축하해주는 손님들과 함께 덕담을 나누면서 마음을 나누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잔치를 즐긴다.
사람과 같이 우리 광주시에도 생일날이 있다. 오는 5월 21일이 시의 생일인 ‘시민의 날’이다. 올해로 51번째를 맞는 ‘광주시민의 날’은 1986년 전라남도의 보통시에서 직할시로의 승격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11월 1일로 지정하여 운영되었다.
하지만, ‘민주화의 상징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광주시의 정체성과 광주정신을 표현할 수 있는 날로 변경하자는 의견에 따라 2010년부터 5월 21일로 변경하여 온 시민과 함께 기념하고 있다.
5월 21일은 지난 1980년 5월 민주항쟁기간 동안 시민군이 계엄군과의 대치를 끝내고 도청에 입성한 날이다.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36년 전 5월을 잘 알 것이다. ‘계엄 철폐’와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며 군사정권에 대항한 수많은 시민들은 피와 땀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특히, 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우리는 어려운 이웃을 서로 보살피고 질서를 유지하며 자치공동체를 형성하였다.
때로는 의로움이 ‘저항(抵抗)’으로, 희생이 ‘한(恨)’으로 잘못 평가받는 아픔을 겪었지만, 지금은 아픔과 반목의 역사를 떨쳐버리고 화합과 발전의 동력으로 승화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올해 ‘광주시민의 날’은 그 동안의 기념식 중심의 형식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2016 시민 페스티벌 사람’이라는 주제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열어가는 시민 축제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시민 누구나가 숨겨놓은 끼를 한껏 뽐낼 수 있는 시민 콘서트와 댄스파티를 비롯하여, 가족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가족캠프, 생활의 문제점을 토론하는 라운드 테이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80년 5월을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주먹밥 만들기 코너도 운영된다.
일반 시민들이 쉽게 방문할 수 없는 사장실이 활짝 열리고 ‘결재서류에 사인해 보기’ 등의 체험을 통해 직접 시장이 되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또한, 시 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의장석에 올라 의사봉을 잡고 회의를 진행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아울러, 식음료 분야의 유망한 청년 상인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청년상인경영대회에 시민 평가단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시민이 주인이며, 시민이 행복한 광주’는 시가 꿈꾸는 최고의 바람이다. 생일날의 주인공이 생일을 맞는 사람이 듯 ‘시민의 날’의 주인공은 바로 150만 광주시민이다.
광주시는 고대시대 신창동 집단 유적으로 선사문명의 태동을 알린 후,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대표적인 의향(義鄕)으로 자리매김하며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산실 역할을 담당한 자랑스러운 민주도시이다.
어머니의 넉넉한 품과 같은 무등산의 정기를 이어받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시민 모두가 행복과 축복이 가득한 생일잔치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바라는 많은 시민들이 직접 잔칫상을 차리고 서로를 축하하면서 자신감과 긍정의 에너지를 결집시키며 우리시 생일의 기쁨을 함께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