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개최 전제 조건

2016년 05월 22일(일) 18:27

오는 2019년 열리는 광주세계수영대회 준비 조직위원회가 19일 공식 출범했다. 준비를 위한 시동은 걸었지만 당장 풀어야할 과제가 만만찮은 게 사실이다. 우선 광주시의 추진 전담부서가 될 지원본부 조직을 정부가 미루고 있다. 관련 예산 확보도 녹록치 않다.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최근 시 공무원노조의 법외단체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물론 자동차 100만대 조성사업,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지난 19일 광주시는 2019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윤장현 시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임원 선임, 조직위 정관 및 사업계획 등을 의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 시장과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 조직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직위에는 정치, 행정, 경제, 체육 등 각계 인사·전문가 47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참석자 모두 겉으로는 조직위 출범에 웃음을 보였지만 속내는 불편했다. 예산 확보 등 난제가 산적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윤 조직위원장이 “U대회의 소중한 경험과 위대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모범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작금의 광주시 상황을 보면 불안감이 없지 않다. 또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공포에도 광주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서도 후속조치를 보면 기대이하다. 세계수영대회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조직위는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법인설립 허가와 법인설립 등기를 추진하고 총사업비 구성, 대회시설 배치 계획, 내년도 국비 74억원 확보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 송정주공아파트 선수촌 건립문제도 풀어야 한다. 당장 지원본부 조직 승인을 받아내야 하고 이에 따른 사무국의 규모와 발족시기도 서둘러야 한다. 내년 국비 예산 74억원을 확보하는 설득논리 개발과 정치권과의 협력도 필요하다.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안 추진의 걸림돌인 전공노 가입 후폭풍을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그 단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