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전우치’…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광주시립극단 액션 연극 전우치 시즌4 뮤지컬로 재탄생…내달15일-7월3일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6년 05월 23일(월) 19:02

여름밤이면 광주금남공원을 뜨겁게 달궜던 광주시립극단의 야외극 ‘전우치’가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광주시립극단의 뮤지컬 ‘전우치’는 오는 6월15일부터 7월3일까지 매주 수-토요일 밤 8시 광주금남공원 야외무대에서 3주 동안 펼쳐진다.

올해 뮤지컬 ‘전우치’의 주역들. 배우 김형민, 김형묵, 김예진, 민정기씨(왼쪽부터). /광주시립극단제공

광주시립극단의 제6회 수시공연이자 현장공감문화예술공연으로 기획된 ‘뮤지컬 전우치’는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 네 번째 버전이며, 화려한 무술과 군무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기존 ‘전우치’ 공연이 마당극 형식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성과 넘버(뮤지컬 내 삽입되는 곡)가 어우러지는 전통 뮤지컬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뮤지컬 ‘전우치’는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바탕으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신이 도사 ‘전우치’였다는 사실을 잊고 살아온 한 남자가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여행을 떠나며 겪게 되는 모험과 사랑 이야기다.

악의 기운으로 청동검을 손에 넣으려는 요괴 웅묘, 이를 막으려는 전우치의 대결이 펼쳐진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어지는 전우치와 도화공주의 사랑도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번 뮤지컬 ‘전우치’의 주역은 광주 출신 배우 김형민씨가 맡았다. 김씨는 TV드라마 ‘에덴의 동쪽’, ‘천추태후’, 뮤지컬 ‘그리스’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배우 김형묵, 김예진, 민정기, 권용기 등 뮤지컬 배우들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2명의 앙상블이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 ‘전우치’ 창작스태프도 국내 뮤지컬계 실력파들이 참여한다.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배우·연출·작가로 활동 중인 추정화씨가 대본을 맡았다. 전 서울시 뮤지컬단 안무 감독이자 뮤지컬 ‘빛골 아리랑’의 안무 감독을 역임한 오재익씨가 공동연출·안무를, ‘라디오스타’, ‘친정엄마’에서 섬세한 음악을 선보여온 허수현씨가 음악감독 및 작·편곡을 맡았다.

박윤모 예술감독은 “지난 3년 동안 매 시즌마다 열띤 호응과 사랑을 보내준 관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뮤지컬이라는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면서 “뮤지컬 ‘빛골 아리랑’에 이어 광주의 브랜드 공연을 목표로 열정을 쏟은 만큼 뮤지컬 ‘전우치’를 기대해도 좋다”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전우치’는 야외공연이기 때문에 우천시 공연은 취소된다. 관람료 무료. 062-511-2759.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