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야흥 화장장마을 ‘햇빛마을’ 탈바꿈 시, 장사시설 공원화 사업 추진 주민 지속적 설득 결실 태양광 발전 에너지 자립마을 지원…민관협력 롤모델로 순천=남정민 기자

2016년 05월 24일(화) 19:01

순천 야흥마을 추모공원 화장시설(사진 왼쪽)과 마을 인근 저수지 전경. /순천시 제공

순천 야흥 화장장마을이 ‘에너지 자립’을 갖춘 햇빛마을로 탈바꿈하면서 민관협력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야흥마을에 장사시설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순천시의 지속적인 설득과 주민들의 마을 발전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이제는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순천시는 야흥마을을 장사시설 공원화와 함께 태양광 발전을 주축으로 한 에너지 자립마을로 조성키로 했다.

총 80가구에 태양광발전시설의 설치를 지원하고 마을 회관 및 건강관리실 등 공동시설도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로 운영되며, 마을 앞 가로등은 풍력과 태양광을 조합한 자체 동력 가로등이 설치됐다.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면서 주민들의 한달 사용료는 3천원 정도로 낮아졌고, 정전이 돼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에너지 자립마을이 됐다.

마을에서도 스스로 에너지 자립마을의 브랜드를 갖기 위해 집집마다 형광등 대신 고효율 LED 조명기구를 설치하고 클린하우스를 만들어 분리수거와 자원 재활용을 실천했다.

또 마을의 애칭을 태양광 이미지를 모티브로 ‘햇빛마을’로, 마을 꽃은 태양광처럼 해를 바라보는 해바라기로 정했다.

마을 간판도 새롭게 해바라기 모양으로 설치하고, 안길 담장에는 해바라기 벽화로 단장했으며, 곳곳에 해바라기를 심었다.

또 장사시설 주변에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마을 앞으로 도로가 개설되고 게이트볼장, 저수지 공원이 조성됐으며 마을에 시내버스가 운행하는 등 생활환경도 개선됐다.

마을발전위원회 이상보 위원장은 “마을에 인접한 저수지 위에 태양광 발전 시설 등 마을발전소를 설치하고 저수지 주변에 에너지 체험시설 등을 갖춰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