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부상에 안보위협 커져” 군에 대응역량 강화 지시 연합뉴스

2016년 05월 24일(화) 19:09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 군에 실전대응 역량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 주석이 군의 역량을 제고하려는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중국의 경제력 신장과 연계돼 점증하는 안보위기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해방군보는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가 최근 출판한 ‘시 주석의 국방·군대 건설 중요 논술 독본(2016년판)’을 요약한 기사에서 시 주석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다른 국가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국제 안보 환경이 복잡해지고 있다며 강력한 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해방군보는 중국군의 현대화와 국가 안보상의 실제 수요에 큰 차이가 있다면서 “중국군과 다른 선진국 군 간 차이가 여전히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는 군에 첨단무기와 사이버전 등 일부 부문에 집중하기보다는 전반적인 역량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경제적 이유로 남중국해 등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주변국들과의 갈등이 빚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군사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하이(上海)의 군사평론가인 니러슝(倪樂雄)은 시 주석이 기술 발전에 집중하던 전임자들과 달리 군의 전반적인 능력 강화를 바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 주석이 중국 경제력의 신장으로 확대되는 주변의 상황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중국이 과거 국방에 충분한 자금을 배정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인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많은 고위급, 중간급 군 간부를 숙청한 이후 시 주석이 사병의 능력 약화를 우려하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