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횡단보도 대기시간 확 줄인다” 시내 31곳 신호 1주기 당 보행신호 2회 부여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6년 05월 24일(화) 20:32

광주경찰청은 보행자가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중복 보행신호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중복 보행신호는 신호주기 1회에 동일 방향 보행신호를 2회 부여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신호 체계는 차량 직진 시 우측 횡단보도 보행신호가 들어오고 신호주기 1회에 동일방향 보행신호는 1회씩 주도록 돼있다.

이로 인해 직진신호가 너무 길어질 경우 횡단보도 대기시간이 늘어나 다음 보행신호를 기다리지 못하고 무단횡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어린이보호구역인 북구 삼각초교 입구의 경우 총 신호주기 170초 중 북부경찰서와 일곡지구 양방향 직진신호가 114초이지만 횡단보도 신호는 37초 동안 1회만 부여하고 있었다. 이에 보행자가 다음 횡단을 위해서는 133초를 더 기다려야 했다.

경찰은 최근 이곳을 녹색신호 초반에 1회, 후반에 1회를 부여해 보행자의 횡단보도 대기시간을 단축했다.

이처럼 광주경찰청은 광주 31개 교차로를 선정, 신호체계 정비를 완료했다. 직진신호가 끝나기 전 보행신호를 1회 더 부여, 보행자가 다음 신호주기까지 오랫동안 기다리는 것을 방지하기로 했다. 특히 앞으로 2개월가량 무단횡단 예방 및 교통사고 억제 효과 등 효과분석을 통해 추가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통안전에 기반한 원활한 도심 교통소통을 위해 효율화된 신호운영 방식을 통해 보행자의 법규 준수율 제고 등 쾌적한 도로(보행)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